[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지난해 제주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기억이 있다. 올해는 아들을 위해 우승하고 싶다.”

‘THE CJ CUP’에 출전하는 마크 레시먼(호주)의 공식 기자회견이 16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올해 2회째를 맞는 THE CJ CUP은 1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총상금은 950만 달러(약 107억 원)다. 

마크 레시먼(호주)은 지난해 초대 대회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명승부를 펼쳤다. 두 선수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토머스가 최종 승자가 됐다. 

올해 제주를 다시 찾은 그는 THE CJ CUP 우승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레시먼은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14일 말레이시아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CIMB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9월 BMW 챔피언십 이후 13개월 만에 우승. 레시먼은 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을 거뒀다.

레시먼은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그해 지산리조트 오픈을 제패한 경험도 있다. 레시먼은 한국에서 경기를 펼치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마크 레시먼과 일문일답

-지난주 CIMB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어제 제주에 도착했다. 오늘 아침에 비가 오는 가운데서 연습을 진행했다. (CIMB 클래식이 열린)말레이시아보다 춥고 습하지만 경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한국에 왔을 때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이번 대회도 기대가 된다

-지난해 THE CJ CUP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저스틴 토머스와 연장전을 치렀다. 저스틴이 잘해서 우승을 했다. 올해는 우승을 차지하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운 감정이 들지 않았나

당연히 답답함을 느꼈다. 물론 제주에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성적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골프는 예측하기 힘든 경기다. 이번 시즌에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초에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즐거운 경험이다. 이번 주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아들이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새벽 2시에 아들과 통화를 했다. 아들이 최근 우승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들이 또 이겨야 한다고 얘기해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우승을 향한 의지가 더 강해졌다. 아들을 위해 다시 우승하고 싶다. 

-KPGA 투어에서 뛴 경험이 있다

KPGA는 나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처음으로 투어에 공식적으로 참여했다. 한국 골퍼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다. 많은 것을 배웠다.  

-제주도의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제주의 날씨는 정말 잘 적응해야 한다. 날씨가 쌀쌀하다.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비가 오면 공의 거리나 몸의 적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골프 경기의 본질이 그렇다. 적응해야 한다.  

-클럽나인브릿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코스가 굉장히 좋다. 페어웨이가 짧고 단단하다. 벙커의 위치도 많이 바뀌었다. 최근 퍼터를 바꾼 다음 퍼팅감이 좋다. 한국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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