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가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5년 연속 파이널에 오른 팀을 알고 있는가? 나는 정확히 답을 모르겠다. 시카고 불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LA 레이커스, 1980년대 보스턴 셀틱스도 모두 못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매년 NBA 챔피언십에 오르는 것을 두고 '도전'이라고 말한다. 강한 전력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도전 정신, 동기부여 등 모든 것이 100% 발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커 감독은 골든스테이트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히지만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동기부여
NBA 역사상 5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한 팀은 보스턴 셀틱스(1957~1966년)뿐이다. 4년 연속 오른 팀은 많았지만 5번은 단 한 팀이었다. 그만큼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면서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기란 쉽지 않다. 지난 4년 중 3번의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가 5년 연속 파이널 진출과 함께 3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항상 우승권에 가까웠던 골든스테이트 선수단과 코치진이 방심할 수 있다. 평소 하던 운동도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커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의지를 깨우기 위해 여러 변화를 주고 있다. 바로 연습 패턴을 바꾼 것이다.

커 감독은 "선수들이 새롭게, 또한 흥미를 느끼게끔 여러 훈련 변화를 주고 있다. 슈팅 훈련을 없애거나, 아니면 슈팅 훈련만 할 수도 있다. 코트 위에서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하는 훈련 시간을 조절하고, 여러 드릴을 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프시즌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다른 팀 전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첫 우승을 따내기 위해 선수들이 매일 얻는 동기부여와 이후는 확실히 다르다. 선수들이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주긴 쉽지 않다. 코치진이 새로운 플레이와 훈련을 주문하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골든스테이트는 함께하는 훈련 시간이 줄어들 예정이다. 특히 슈팅 훈련이 줄어들었다. 슈팅 훈련은 혼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케츠는 슈팅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커 감독은 "선수들이 매일 코치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날이 하루 정도 줄어들 것이다. 선수들이 그 시간에 잠을 잘 것이다. 멘탈 관리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골든스테이트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시즌 내내 여러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 햄튼5는 다음 시즌에도 함께 뛸 수 있을까.
◆ 마지막 우승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홈구장으로 오라클 아레나를 사용 중이다. 오라클 아레나는 19,596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1966년에 개장한 탓에 경기장이 낙후됐다. 또한 수익 극대화를 위해 스위트룸 늘리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경기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오는 2019-20시즌부터 새 구장인 체이스 센터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오라클 아레나에서 마지막 시즌이다.

그렇기에 선수들은 오라클 아레나의 마지막 순간을 우승과 함께하고 싶어 한다. 톰슨은 "오클랜드 팬을 위해 우승하고 싶다. 40년 넘게 우리를 응원해줬다. 우린 정말 엄청난 팬들이 많다. 항상 뜨겁게 응원해준다"라고 말한다.

커 감독도 "1년 뒤 오라클 아레나를 떠나게 됐다. 새 구장은 정말 훌륭하다. 우리 모두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오라클 아레나를 떠나게 돼 아쉽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오라클 아레나도 마지막이지만 햄튼5(드레이먼드 그린-케빈 듀란트-안드레 이궈달라-클레이 톰슨-스테픈 커리)도 마지막이 될 수 있다. 계약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2018-19시즌 이후 톰슨은 FA가 된다. 플레이어 옵션을 가진 듀란트도 FA가 될 수 있다. 1년 뒤인 2019-20시즌 이후에는 그린이 FA가 된다. 주축 3명과 모두 계약을 맺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잡기는 쉽지 않다. 샐러리캡 한도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샐러리캡 초과에 따른 사치세를 낼 수 있지만 그 금액도 만만치 않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사치세로 총 4,900만 달러가량을 낸다. 샐러리캡 한도(1억190만 달러)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이 상황에서 3명과 재계약을 맺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많은 현지 매체는 이번 시즌 혹은 다음 시즌이 햄튼5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듀란트가 이번 시즌 후 팀을 떠날 것이란 루머, LA 레이커스가 톰슨을 노린다는 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아직 2018-19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소문이 팀 내 조직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해 커리는 "지금은 그런 사실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82개의 정규 시즌 경기, 플레이오프에서 16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후에 모든 질문을 해도 늦지 않다"라며 "듀란트, 커즌스, 그리고 계약 관련 문제가 있는 그린과 톰슨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모두가 팀으로 하나가 될 기회를 즐기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고 걱정하지 않았다.

커 감독도 "우리가 계속 함께하면 좋겠다. 팀 내 FA가 많지만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를 즐기고, 그 행복으로부터 다시 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은 누구보다 훌륭하다. 경기력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 대신 선수들의 동기부여, 이적 루머 등 외부 변수를 차단하는 게 골든스테이트의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골든스테이트가 과연 이번 시즌을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을까. 골든스테이트 경기력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