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박주호(31, 울산현대)가 16일 천안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친선경기에서 터뜨린 골이 한국대표팀 역사상 세 번째로 늦은 나이에 기록한 A매치 데뷔골로 기록됐다.

1987년 1월 16일생인 박주호는 파나마전에서 전반 4분 선취골을 넣어 31세 273일에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2010년 1월 핀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23세의 나이로 첫 출전한 이래 A매치 38경기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골이었다.

 

기록상으로는 3위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역대 최고령 데뷔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령 데뷔골 1위와 2위가 무려 68년전인 1950년에 기록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선수 부족으로 인해 일제 강점기에 활약하던 30대 이상 노장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었다.
 

KFA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범 이래 가장 늦은 나이에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선수는 ‘한국 축구의 전설’ 김용식으로 1910년생인 그는 39세 9개월이던 1950년 4월 15일 홍콩과의 친선경기에서 첫 골을 넣었다. 최고령 2위는 비슷한 시기 민병대가 32세 2개월되던 1950년 4월 22일 마카오전에서 기록한 골이다.

 

1950년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최진철(현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이 2002년 1월 북중미 골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넣은 골이 30세 310일로 2위, 노병준(은퇴)이 30세 131일이던 2003년 12월 동아시안컵 홍콩전에서 기록한 데뷔골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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