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원 감독 복귀전에 제주를 꺾고 FA컵 4강에 오른 수원 ⓒ연합뉴스
▲ 사퇴 발표 49일 만에 돌아온 서정원 수원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서정원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지 49일 만에 전격 복귀를 결정한 수원삼성이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정원 감독이 벤치로 돌아온 수원은 17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승부차기를 통해 4강 진출 팀을 가렸다. 신화용이 3연속 선방에 수원이 2-1로 이겼다.

수원은 전반 4분 만에 나온 몬테네그로 공격수 데얀 다미아노비치가 선제골을 넣었다. 데얀은 이날 올시즌 44번째 공식 경기를 소화하며 24호골을 기록했다. 후반 32분 제주 김성주가 동점골을 넣었고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 10분 박기동이 염기훈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제주는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마그노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으나 찌아구가 밀어넣어 승부차기로 경기를 끌고 갔다. 수원 골키퍼 신화용의 3연속 선방으로 수원이 4강에 올랐다. 

▲ 수원은 신화용 팀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 경기는 코치들이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수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신화용이 골문을 지키고 이기제, 곽광선, 구자룡, 신세계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은 김준형, 최성근, 박종우, 공격은 염기훈, 데얀, 임상협이 나섰다.

제주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창근이 골문을 지키고 김수범, 알렉스, 권한진, 정다훤이 포백. 중원은 권순형, 류승우, 이동수가 나섰고, 공격에 진성욱, 이광선, 김호남이 배치됐다.

수원이 이기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의 왼발 슈팅으로 앞서가자 제주가 라인을 높였다. 역습에 나선 수원은 전반 15분 염기훈, 전반 28분 신세계의 중거리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제주는 전반 종반이 되면서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김수범의 크로스에 이은 혼전은 신화용이 육탄 방어로 막았다. 

후반전에 총공세에 나선 제주는 교체 투입한 김성주가 분위기를 살렸다. 후반 32분 김호남의 크로스를 김성주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종료 직전 마그노도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연장 후반 10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박기동이 문전에서 달려들어 헤더로 마무리 다시 앞서갔다. 제주는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로 따라왔다. 마그노의 문전 발리슈팅이 골대를 때렸으나 찌아구가 재차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신화용이 제주 첫 번째 키커 권순형의 슈팅을 막으며 기선을 제압했다.데얀은 성공했다. 수원은 두 번째 키커 이기제의 슈팅이 막혔지만 신화용이 찌아구의 슈팅까지 막았다. 이어 제주의 세 번째 키커 김성주의 슈팅도 신화용이 막았다. 

수원의 세 번째 키커 박형진은 파넨카 킥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이창근 골키퍼에 막혔다. 수원의 네 번째 키커 염기훈은 구석으로 찔러넣어 성공했다. 제주 네 번째 키커 마그노는 신화용의 선방 행진을 끊고 득점했다. 제주 마지막 키커는 골키퍼 이창근. 허공으로 날려 수원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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