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4차전에서 헤수스 아길라와 '접촉사고'를 일으킨 매니 마차도. 벤치 클리어링 뒤 아길라는 마차도와 화해했지만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마차도는 더티 플레이어"라고 비난했다.
▲ 감정 싸움의 발단이 된 마차도의 슬라이딩.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더티 플레이어가 더러운 플레이를 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가 매니 마차도(다저스)를 공격했다.

16일(이하 한국 시간) 3차전에서 나온 두 번의 거친 슬라이딩이 앙금을 남겼다. 17일 4차전에서 마차도와 헤수스 아길라가 1루에서 가볍게 접촉한 뒤 설전을 벌여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다. 

1루수 아길라와 1루 주자 마차도는 연장 13회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해소했다. 아길라는 "화가 난 동료들도 있지만 이건 그냥 경기의 일부다. 그는 스스로 뭘 잘못했는지 알고 있다. 우린 이미 대화를 나눴고 다 풀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야에 있던 옐리치의 마음은 풀리지 않았다. 그는 'F워드'를 써가며 마차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마차도는 "나는 야구를 했다. 경기장에서 이기려고 했을 뿐이다. 그들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냥 그렇게 말한 거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다. 리플레이를 봤을 거다. 나는 1루를 지나치려다 그의 발을 건드렸다. 그게 더티 플레이라면 그렇게 불러라. 맘대로 하라고 해라"라고 억울해했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그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 디어슬레틱은 "마차도는 그의 프로 정신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그는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주목받는 FA 가운데 하나다. 3억 달러 계약 얘기가 나올 정도다. 악평이 대형 계약을 막지는 못하겠지만 잠재적 구매자를 멈칫하게 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가 필요한 양키스가 마차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양키스의 사전 조사에서 마차도의 평판에 대한 질문은 다른 선수에 비해 적었다고 한다. 말 많은 대형 FA 브라이스 하퍼와 대조되는 점이다. 그렇지만 마차도가 거친 플레이로 구설에 오르는 일이 반복된다면 상황은 달라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2014년 오클랜드전에서 방망이를 조시 도널드슨 쪽으로 던져 징계를 받았다. 경기 중 백스윙이 포수 헬멧을 때리자 오클랜드 쪽에서 위협구로 응수했고, 마차도는 방망이로 반격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거친 슬라이딩으로 보스턴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다치게 했다(페드로이아는 '경기의 일부'라며 마차도를 감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