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토머스(왼쪽)와 브룩스 켑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제주, 조영준 기자] 국내 유일의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THE CJ CUP이 18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마크 레시먼(호주)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토머스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1회 대회에서 나온 명승부에 대회가 열린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를 찾은 갤러리들은 열광했다. 지난해 우승 트로피에 처음으로 금색 이름을 새긴 토머스는 올해도 출전한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도 제주도에 도착했다. 토머스에게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레시먼은 지난주 CIMB클래식에서 우승했다.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는 THE CJ CUP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 마쓰야마 히데키 ⓒ Gettyimages

이들 외에 '골프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과 '아트 스윙' 애덤 스콧(호주) 그리고 올해 페덱스컵 5위 빌리 호셸(미국)까지 쟁쟁한 골퍼들이 우승 상금 171만 달러를 놓고 각축전을 펼친다.

토머스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할 때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어느 대회에서나 우승을 위해 출전한다"고 말했다. 이오 "지난해의 기억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코스를 경험했기에 그 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 킹' 켑카도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이 코스(클럽 나인브릿지)는 장타자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벙커를 넘기는 것이 중요하고 실제로 쳐보니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다. 티샷할 때 각도를 어떻게 잡을지 제대로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인포그래픽 ⓒ 디자이너 김종래

세계 100대 코스로 불리는 클럽 나인브릿지 코스는 유명 골퍼들의 호응을 얻었다. 토머스는 "코스를 둘러싼 나무들과 그린에 사용된 벤트그래스는 꼭 미국에서 경기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클럽 나인브릿지 코스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코스 난이도가 높고 오후가 되면 제주도의 강한 바람이 분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굉장히 어려운 코스다. 바람의 변수가 클 것 같다"며 "바람에 따라 플레이가 크게 변하고 점수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 공략 및 제주도의 바람 적응이 선수들의 과제가 됐다. 토머스와 켑카, 그리고 마쓰야마와 스콧은 모두 장타에 일가견이 있다. 되도록 멀리 볼을 보낸 뒤 홀 곳곳에 있는 벙커를 피해 안전하게 올려놓는 정교함도 승부의 관건이다.

▲ 김시우 ⓒ Gettyimages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3) 안병훈(27) 김민휘(26, 이상 CJ대한통운)의 선전도 이 대회의 볼거리다. 여기에 '슈퍼루키' 임성재(20, CJ대한통운)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했다. PGA 투어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골프가 변수가 많은 종목임을 생각할 때 의외의 선수가 정상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THE CJ CUP은 18일 오전 티오프를 시작으로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최대 3만5천여 명의 갤러리들이 찾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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