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전 50승에 빛나는 '레전드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사진)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일침을 날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후배 격투가를 재차 타일렀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 미국)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50전 50승에 빛나는 이 복싱 레전드는 "하빕은 진짜 프로처럼 행동해야 한다. 또 한 번 링 바깥에서 아수라장을 일으킨다면 파이터로서 결격사유"라며 열하루 전 소동을 지적했다.

메이웨더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연예 스포츠 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하빕 SNS를 봤다. 내게 도전장을 던졌더라. 내 생각에 그 녀석은 조만간 나와 주먹을 맞대지 않을까 싶다. (대결 장소로) 라스베이거스는 원치 않는 것 같지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알다시피,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격투 수도와 같은 곳이다. 중요한 건 이거다. 하빕은 스스로를 진짜 프로(true professional)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링 안에서뿐 아니라 바깥에서도 그런 마인드로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 (11일 전) 폭력 사태 얘기를 들었다. 실제 보진 못했지만 정말 미친 아수라장이 벌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빕은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29 메인이벤트에서 코너 맥그리거와 자웅을 겨뤘다. 4라운드 2분여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자신의 타이틀 1차 방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경기 전후 자신의 종교와 조국을 지속적으로 욕보인 맥그리거 측에 분노한 하빕은 케이지를 뛰어넘어 몸싸움을 벌였다. UFC 사상 초유의 옥타곤 밖 '폭력 사태'였다.

이 탓에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SAC) 조사와 징계를 앞두고 있다. 대전료 200만 달러(약 23억 원)도 압류 당한 상태. 하빕은 "그 돈 필요없다. 나만 매타작하지 말고 맥그리거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길 바란다. (NSAC 조사가) 왜 내가 그런 행동을 벌였는지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한 치 물러섬 없이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다.

최근 하빕과 메이웨더는 '복싱 파이트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하빕이 "무패는 무패끼리 만나야 한다. 이 바닥에 왕은 단 한 명"이라며 공개 도전장을 던졌다. 메이웨더 역시 자기 수표책을 챙겨놓으라며 빅 매치에 응할 기세를 보였다.

메이웨더는 "하빕이 건넨 말폭탄을 찬찬히 살펴봤다. 자기는 맥그리거를 때려 눕혔고 난 그러지 못했다는 식으로 말하던데, 좋다. 한 번 붙어보자. 그 녀석 또한 내 무패 전적 재료가 될 것이다. (내 팬들이) 또 한 번 함성을 지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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