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틴 반스의 5회 동점 적시타. 이 안타 하나로 다저스와 클레이튼 커쇼를 구했다.
▲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야스마니 그랜달은 잊자. 오스틴 반스가 다저스를 살렸다. 5회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동시에 클레이튼 커쇼에게 퀄리티스타트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LA 다저스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5-2로 이겼다. 0-1로 끌려가다 5회부터 7회까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커쇼는 7이닝을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의 동점과 커쇼의 7이닝 모두 반스가 이끌었다. 반스는 5회 1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누구보다 커쇼가 반겼다.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서가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5회 크리스 테일러가 내야안타와 실책, 도루로 무사 3루를 만들자 커쇼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야시엘 푸이그가 대타를 준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정황상 커쇼 타석에서 대타를 낼테니 양해해달라는 뜻을 전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반스가 1사 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커쇼는 해맑게 웃으며 다시 헬멧을 썼고 타석에서 침착하게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는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실점 이후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에이스의 위력을 되찾았다.

커쇼는 경기 후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주자가 3루에 남았다면 푸이그가 대신 타석에 들어갔을 거고, 내 임무는 5회까지였을 거다. 반스에게 고맙다"고 했다.

주전 포수 그랜달의 연이은 수비 실수, 타격 부진으로 기회를 잡은 반스가 이제는 다저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20일 6차전 역시 반스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정규 시즌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을 때 4경기에서 0.38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도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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