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곽헤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영상 이강유 기자] 2018년 손흥민은 달리고 또 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2018-19시즌 병행까지.

파나마전까지 A매치를 치른 손흥민은 이제 2019년까진 대표 팀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 아시안게임 차출 조건으로 소속 팀 토튼넘 홋스퍼와 11월 A매치와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1, 2차전에 뛰지 않기로 협의가 된 상태다.

손흥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벤투호' 출점 이후 2승 2무로 무패. 강호 칠레와 우루과이전에서 경쟁력도 보였다. 하지만 본인은 2번의 페널티킥 실축. 파나마전 부진으로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특히 파나마전 이후 손흥민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1년을 고생한 손흥민에겐 분명 가혹한 반응이었다. 

손흥민은 2018년 가장 큰 고민이었던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벤투호에서 주장으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4경기 선발 풀타임으로 입지도 확실하다. 득점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스스로 해결하려는 게 '옥의 티'였다. 

쉴 새 없이 달린 손흥민에게 조금은 쉴 시간이 생겼다. 이제 토트넘에서 전념하며 몸을 추스리고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손흥민이 부재할 때 경쟁자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가 입지를 굳혔다. 

그 역시 "소속 팀 복귀해서 잘 쉬고, 잠도 잘 자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런 거로 인해 힘든 거 하나쯤은 견딜 수 있다"면서 "아시안컵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소속팀 가서 잘해야 할 것 같다. 컨디션 조절도 잘하고 회복도 잘해야 한다. 그래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매 순간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아시안컵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쩌면 손흥민 축구 인생에서 가장 고생했을 2018년. 조금 주어진 시간 잘 회복하고 돌아올 캡틴 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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