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 오스틴 반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 리드를 안겼다. 18일 (이하 한국 시간)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렸다. 다저스는 5-2로 이겼다. 

커쇼가 7이닝을 던지지 않았더라면 5차전 승패는 물론이고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까지 달라질 수 있었다. 다저스는 17일 4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혈투를 벌이고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켄리 잰슨에게 2이닝을 맡기는 등 불펜 투수를 전부 소진했다. 불펜을 아껴야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0-1로 끌려가던 5회말 공격에서 결단을 내려야 했다. 1사 3루에서 오스틴 반스가 해결하지 못하면 커쇼 대신 야시엘 푸이그를 대타로 내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반스가 안타를 못 쳤으면 불펜 투수들에게 4이닝을 맡기거나 커쇼에게 안타를 기대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결과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반스가 중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커쇼가 그대로 타석에 들어가 희생번트를 댔다. 그리고 6회와 7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커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반스에게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반스의 안타가 결정적이었다. 주자가 3루에 남아있었다면 푸이그가 나갔을 거고 내 임무는 거기서 끝났을 거다.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는 돼 있었다. 끌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황을 바꿔 놓은 반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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