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번이나 11번이 좋은데" 네이마르는 사실 10번을 좋아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네이마르하면 떠오르는 등번호는 무엇일까. 10번? 11번? 정작 네이마르 본인은 7번을 가장 선호했다.

축구에서 10번은 이른바 팀의 '에이스'가 다는 번호다. 펠레 이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화려한 선수들이 주로 10번을 단다. 지네딘 지단이 그랬고, 호나우지뉴가 그랬다. 이번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받은 루카 모드리치 역시 10번을 달고 뛰었다.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도 'No.10'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10번이 가장 좋아하는 번호가 아니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브라질 매체 'UOL 에스포르치'를 인용해 18일(한국 시간) 네이마르가 '10번'을 달고 뛰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실 네이마르는 7번을 가장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 11번을 원했다.

네이마르는 "호비뉴는 언제나 내 가장 큰 우상이었다. 그래서 산토스에 있을 때 7번 셔츠를 입고 뛰고 싶었다. 그때 호비뉴가 복귀해서 그를 존중해야만 했다. 그래서 11번을 택했다. 내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숫자였다"고 말했다. 호비뉴는 산토스에서 뛰는 동안 내내 7번을 달고 뛰었다. 네이마르는 11번을 달고 활약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네이마르가 선호하는 번호는 똑같았지만 이내 10번을 달게 됐다. 네이마르는 "컨페더레이션컵을 앞두고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번호를 정했다. 난 7번이나 11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니 알베스가 내게 '네가 10번이야. 입어. 네가 10번을 입어야 해'라고 말했다"면서 등번호를 바꾸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네이마르는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부터 10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리고 브라질은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했고 네이마르는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받았다.

네이마르는 2013-14시즌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에도 줄곧 11번을 달았다. 10번은 리오넬 메시의 몫이었다. 하지만 2017-18시즌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때부턴 10번을 달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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