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넥센의 무기는 공격이다. 이정후와 서건창으로 이루어진 테이블세터가 출루하면 박병호와 김하성이 불러들인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리 샌즈도 대포를 장착했다. 장타율이 7할이다. 김혜성 김규민 고종욱 등 빠르고 날카로운 타격을 장착한 타자들도 즐비하다. ‘리그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타선’이라는 평가가 과언이 아니다.

한화는 넥센과 올 시즌 16번 붙었다. 전적은 8승 8패. 박빙이었다. 많이 붙었던 만큼 넥센의 장점을 잘 안다.

18일 대전 시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용덕 한화 감독은 "넥센 타선이 좋다"는 말이 나오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 타선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물음에 망설이지 않았다.

"(우리 팀은) 중간 투수, 마무리 투수가 잘 끌어줘서 여기까지 왔다"며 "초반에 집중을 잘해서 후반에 결판 짓겠다. 중간 투수를 잘 쓰는 게 포인트"라고 대답했다.

▲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한화 송진우 코치가 몸을 푸는 송은범에게 작전을 전달하고 있다.

넥센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선을 가졌다면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불펜을 자랑한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4.28로 1위다. 이태양 송은범 박상원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며 가장 뒤엔 구원왕 정우람이 버틴다.

한 감독은 "승패를 좌우하는 포인트가 있다. 이 포인트에서 중간 투수들이 요소에서 잘 막아 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은범은 한화 불펜 핵심이다. 리그 구원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79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2위다.

정우람을 대신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송은범은 "가을 야구 같은 큰 경기 포인트는 분위기다. 투수들이 수비에서 분위기를 안 주면 공격에서 기회가 온다. 수비 때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한화는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가을에 더 오래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부임 첫해 가을 야구 진출을 일궈 낸 한 감독은 "우린 너무 오랫동안 가을 야구를 못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가을 야구를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하나로 모였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주장 이성열은 "우리 팀 슬로건처럼 야구 판을 흔들었다. 가을 야구에서도 판을 흔들겠다"고 다짐했다.

송은범은 ""한화에서 첫 포스트시즌이다. 올 시즌 모든 선수가 잘해서 이 자리에 왔다. 모든 선수가 준플레이오프가 아니라 그 위에서 시즌을 마치길 바란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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