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조형애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파울루 벤투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한국 축구에 대해 평가를 유보했다. 그는 "더 두고봐야 안다"면서 성공을 기원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국제축구대회를 준비하는 박 감독은 18일 한국 축구대표팀 전용 훈련 시설인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일궈낸 박 감독은 부쩍 높아진 기대 속에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비에 돌입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바라볼 여유는 없어 보였다. 그는 한국과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아직 아시안컵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이라크와 조편성이 된 베트남은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잡은 상황이다.

박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이후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 등 대체로 전력 우위를 보이는 팀들과 4전 2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경기는 봤는데, 감독이 바뀌고 나서 전체적으로 선수들 동기부여는 됐다는 느낌은 받았다. 경기력은 모르겠다"며 "더 두고봐야 안다. 대부분 외국 감독들이 오면 좋은 시절이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한희재 기자

박 감독은 평가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더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더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얼마나 노력해서 위상을 높길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곧 "높일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님은 선수 시절부터 경험이 많은 분이시니, 좋은 팀을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토대를 닦고 있다. 내달에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연이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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