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THE CJ CUP 대회에서 티샷을 치는 김시우 ⓒ 제주, 곽혜미 기자

▲ 제2회 THE CJ CUP 대회에서 다음 홀로 이동하는 안병훈 ⓒ 제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제주, 조영준 기자] 국내 유일의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대회인 THE CJ CUP 첫 날 한국 골퍼들이 선전했다.

김시우(23, CJ대한통운)는 18일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THE CJ CUP 첫 날 버디 6개 보기 한 개 더블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시우는 동타를 친 대니 윌렛(잉글랜드)과 공동 2위에 올랐다.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체즈 리비(미국)와는 한 타 차다.

김시우는 2016년 윈햄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듬해에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이 대회 우승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올해 개인 통산 3승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매년 1승 씩 하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페덱스컵 순위도 55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 첫 날 선전하며 통산 3승 가능성을 높였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첫 홀부터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았다.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줄였다.

전반 홀에서만 3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후반 12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3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15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었다.

▲ 제2회 THE CJ CUP 대회에서 티샷을 치는 김시우 ⓒ 제주, 곽혜미 기자

남은 홀을 파세이브한 김시우는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열린 THE CJ CUP 1회 대회에서 김시우는 공동 44위에 그쳤다. 제2회 대회를 눈앞에 둔 그는 지난주 열린 CIMB클래식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의 상승세는 이번 THE CJ CUP으로 이어졌다.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지난해 이 대회가 처음 생겨서 많이 설레였다. 다른 대회보다 긴장도 많이 했고 부담감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잘 컨트롤하려고 했다. 출발이 좋았는데 마지막 날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 냈다. 안병훈은 재미교포 마이클 김 스콧 피어스 닉 와트니 오스틴 쿡(이상 미국)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THE CJ CUP에서 안병훈은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아쉽게 10위권 진입에 실패한 그는 대회 첫 날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안병훈은 "이 대회는 한국에서 해서 그런지 힘이 난다. 관중과 가족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셔서 더 잘치는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클럽 나인브릿지는 제주도의 강풍이 유명하다. 거센 바람 때문에 힘든 점이 없었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아침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쉽지 않았다. 매 홀에 집중해야 했고 전체적으로 어려운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 제2회 THE CJ CUP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선 체즈 리비 ⓒ 제주, 곽혜미 기자

1라운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이는 체즈 리비다. 리비는 2008년 RBC 캐네디언 오픈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이후 준우승만 두 번 하며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명동섭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프로 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문도엽과 이태희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9위제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33위에 그쳤다.

한편 '슈퍼루키' 임성재는 이날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수상했다.

올해 웹닷컴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쥔 그는 한국 골퍼로는 처음으로 웹닷컴 투어 3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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