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프라이스.
▲ 보스턴 레드삭스 하파엘 데버스의 3점 홈런이 쐐기포가 됐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보스턴은 시리즈 4승 1패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땄다.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호투가 빛났다. 포스트시즌 통산 19경기 2승 9패 평균자책점 5.42로 고전했던 '가을 프라이스'는 없었다. 프라이스는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홈런 두 방으로 철옹성 같았던 휴스턴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무너뜨렸다. 0-0으로 맞선 3회 1사에서 J.D. 마르티네스가 좌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볼카운트 0-2에서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슬라이더가 볼 판정을 받은 게 휴스턴으로서는 뼈아팠다. 

1점 차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진 가운데 6회 하파엘 데버스가 벼락 같은 한 방을 터트렸다. 선두 타자 미치 모어랜드의 2루타 이안 킨슬러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고 있었다. 데버스는 벌랜더의 초구 98.2마일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월 3점포로 연결했다. 

휴스턴은 프라이스가 내려간 뒤를 노렸다. 7회 2사에서 바뀐 투수 맷 반스가 마윈 곤살레스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번째 투수로 나선 네이선 이오발디가 8회까지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휴스턴 타선을 잠재웠다. 이오발디는 100마일을 웃도는 빠른 공으로 윽박질렀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이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은 홈에서 보스턴 선수들이 환호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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