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LA 레이커스가 인상적인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강점과 약점 모두 두드러졌다.

레이커스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원정경기에서 119-128로 졌다.

레이커스의 색깔은 분명했다. 달리고 달렸다. 루크 월튼 감독이 부임한 이후 레이커스가 줄곧 보여줬던 색깔인데, 르브론 제임스가 가세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르브론과 라존 론도가 공을 몰고 가고 브랜든 잉그램, 카일 쿠즈마, 조쉬 하트, 자베일 맥기 등이 같이 달려주면서 마무리했다. 이날 레이커스는 속공 득점에서 포틀랜드를 34-12로 압도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경기력은 과제로 남았다. 바로 수비와 3점슛이었다.

레이커스는 유서프 너키치 등 빅맨의 수비를 잘 해내지 못했다. 특히 자베일 맥기가 벤치로 들어간 뒤 스몰라인업을 펼칠 때 문제가 더욱 커졌다. 포틀랜드 빅맨진은 별다른 수비 저항 없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외곽 수비도 문제였다. 1쿼터 막판부터 2쿼터까지 경기를 지배한 선수는 다름 아닌 포틀랜드 벤치 자원 닉 스타우스커스였다. 정확한 외곽슛과 적극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스타우스커스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스크린 한 번에 수비가 떨어져 나갔고, 그는 오픈 기회에서 3점슛을 던졌다. 수비의 강도가 높지 않아 스타우스커스는 전반에만 16점을 폭발했다.

공격도 문제였다. 페인트존 득점에서 무려 70-56으로 압도했지만 이에 반해 외곽슛은 문제였다. 3점슛 30개를 던져 단 7개(23.3%)만 넣었다. 첫 번째 3점슛이 3쿼터에 터졌다는 걸 고려하면 얼마나 레이커스 공격이 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

빠른 템포와 볼 흐름을 강조하기 때문에 턴오버도 많았다. 전체 턴오버에서는 15-17로 포틀랜드보다 2개 적었지만 가장 중요한 4쿼터에는 5-2로 3개 많았다. 경기 내내 달리면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결과였다.

루크 월튼 감독은 레이커스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시즌 내내 수비 문제 해결에 힘을 쓸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시즌 첫 경기에서 강점과 약점 모두 드러낸 레이커스. 경기를 거듭할수록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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