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이크 카운셀 감독과 에릭 크라츠, 웨이드 마일리(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휴스턴-보스턴에 이어 다저스-밀워키 사이에서도 사인 훔치기 논란이 불거졌다. 밀워키는 다저스가 영상 장비를 활용해 조직적으로 사인을 훔치려 들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국 언론 디어슬레틱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가 18일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사인을 훔치려 한 정황, 그리고 밀워키 관계자들의 의견을 보도했다. 

'증거'로 제시된 장면은 5차전 6회 1사 1, 2루 상황이다. 2루 주자 매니 마차도는 코빈 번스가 투구하기 직전 오른팔을 헬멧에 갖다댄다. 타자 테일러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마차도의 행동은 의심을 살 만했다.

밀워키 포수 에릭 크라츠는 "사인을 바꿔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갈지 고민했다. 그들이 어떻게 알았을까"라고 말했다.

디어슬레틱은 "사인 훔치기는 정규 시즌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에도 만연한 일이다. 모든 팀이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여러 밀워키 선수들은 다저스가 그들의 사인을 훔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워키는 사인 훔치기 자체를 지적하는 게 아니다. 크라츠 역시 그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단 그 방법이 경기장 밖의 요소, 장비나 사람을 활용했다면 문제가 된다.

익명의 밀워키 관계자는 디어슬레틱에 "주자가 2루에 가면 담당 코치가 영상으로 사인을 확인한다. 그리고 복도에서 더그아웃으로 달려가 사인을 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어슬레틱에 제보한 소식통은 "밀워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혹을 제기했다. 단 보안요원은 그 의심에 대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밀워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이 문제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다저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밀워키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에 따르면 밀워키는 여러 방법으로 사인 훔치기를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주자가 없을 때도 사인을 수시로 바꿨다. 구단 내부에서는 다저스의 시도를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6차전, 어쩌면 7차전까지 그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5경기에서 득점권 타율 0.220, OPS 0.59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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