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시즌 마지막 3경기 때 필사적으로 강정호를 불렀고, 3경기 가운데 1경기만 선발 출전하는 작은 표본에도 충분히 영향력이 있었다."

미국 매체 얼라이드 뉴스가 19일(한국 시간)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돌아보며 강정호를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음주운전, 뺑소니 등으로 강정호는 2년 동안 나서지 못했다. 미국 비자를 어렵게 받았고 마이너리그에서 훈련하는 동안 강정호는 손목 수술을 받았다. 극적으로 피츠버그 시즌 마지막 3경기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메이저리그에 합류했다. 6타수 2안타로 올 시즌을 마쳤다.

매체는 올 시즌 부족했던 점들을 짚으며 부진했던 25세 이하의 유망주 선수들을 언급했다. 그들은 "케빈 뉴먼, 케빈 크레이머, 조던 루플로우, 닉 킹햄, 클레이 홈스, 알렉스 맥레이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했다.

2루수와 유격수로 출전 가능한 뉴먼은 올 시즌 홈런 없이 6타점 타율 0.209 OPS 0.478를 기록했다. 2, 3루수로 나설 수 있는 크레이머는 타율 0.135 OPS 0.310, 외야수 루플로우는 타율 0.185 OPS 0.631을 기록했다. 투수 맥레이와 홈스 역시 평균자책점 5.68, 6.84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매체는 유망주 부진과 함께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매체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시즌 마지막 3경기 때 필사적으로 강정호를 불렀고 3경기 가운데 1경기만 선발로 출전하는 작은 표본에도 충분히 영향력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2년 만에 복귀해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에 6타석을 뛴 강정호는 안타를 2개나 만들며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강정호는 550만 달러(약 62억 원) 클럽 옵션을 갖고 있다. 옵션 실행은 피츠버그 선택이다. 경기장 밖에서 문제가 많지만 실력은 빼어나다. 

많은 피츠버그 지역 매체가 앞다퉈 그의 옵션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경우는 옵션 실행보다 몸값을 낮추고 보너스 금액을 높여 계약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피츠버그가 옵션 실행하지 않고 강정호와 새로운 계약을 맺고 싶다면, 바이아웃 금액 25만 달러를 강정호에게 지불해야 한다. 이 경우 강정호는 FA(자유 계약 선수)가 된다. 단독 협상권이 없기 때문에 강정호는 다른 팀과 계약을 진행할 수도 있다. 피츠버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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