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드삭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ALCS MVP 트로피를 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9타점을 쓸어담은 브래들리 주니어가 MVP의 영광을 안았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은 이날 휴스턴 홈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시리즈 4승 1패로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땄다.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호투가 빛났다. 프라이스는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개인 포스트시즌 9연패 사슬을 끊었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시리즈 동안 임팩트 있는 활약이 돋보였다. 5경기 15타수 3안타로 9타점을 쓸어담았다. 2개는 홈런이었다. 지난 15일 열린 2차전에서는 2-4로 끌려가던 3회 5-4로 뒤집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7-5 역전승을 이끌었다. 17일 열린 3차전에서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8-2 완승에 힘을 보탰다. 18일 4차전은 4-5에서 6-5로 뒤집는 우월 투런포를 날려 8-6 역전승을 도왔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뭐라 말을 못 하겠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정말 훌륭한 팀 동료들과 스태프들과 함께하고 있다. 정말 축복"이라고 감격하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프라이스는 "팀에서 브래들리 주니어 이외에 MVP로 뽑힐 자격이 있는 선수는 없는 거 같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이고, 더 중요한 건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가 계속 그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거라고 믿는다"며 축하했다. 

앤드류 베닌텐디도 칭찬 행렬에 가세했다. 베닌텐디는 "브래들리 주니어보다 더 나은 선수를 찾을 수 없을 거 같다.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겸손한 사람이다. 이렇게 큰 경기에서 9타점이나 쓸어담은 선수"라며 엄지를 들었다. 

보스턴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난적 휴스턴을 물리치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해 온 순간이다. 우리는 계속 경쟁했고, 리그에서 훌륭한 팀들과 계속 싸워왔다. 지금은 분명 특별한 순간"이라며 우승 반지를 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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