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외야진의 빛 이정후 ⓒ 대전, 한희재 기자
▲ 한화 최재훈. ⓒ 대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타수 무안타라도 괜찮았다. 넥센 외야수 이정후는 수비 하나로도 충분히 눈부셨다.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넥센이 3-2로 앞선 8회였다. 바뀐 투수 오주원이 송광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무사 1루. 한화 벤치는 최재훈 타석에서 동점을 만들기 위한 작전 대신 강공을 택했다. 동점은 기본, 나아가 역전까지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오른손 타자에게 피안타율 0.268로 왼손 타자 상대(0.333)보다 좋은 결과를 냈던 오주원이지만 최재훈에게 정타를 맞았다. 

그러나 넥센 외야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타구 판단, 넓은 수비 범위에 정확한 점프 타이밍까지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졌다. 펜스를 등지고 점프 캐치에 성공했다. 최재훈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황망한 표정을 지은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넥센은 3-2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후는 이미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믿을 수 없는 호수비를 펼쳤다. 

5-5 동점이던 7회 무사 1루 위기에서 최형우의 장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았다. 2루에 멈춰 선 1루 주자 나지완까지 잡으면서 더블플레이가 됐다. 팀을 역전 위기에서 구하는 수비. 넥센은 7회말 이정후의 안타를 시작으로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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