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국내 유일의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대회인 THE CJ CUP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켑카는 20일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THE CJ CUP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았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 낸 켑카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이안 폴터(잉글랜드) 스콧 피어시(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켑카는 전반 8번 홀까지 많은 버디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 THE CJ CUP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브룩스 켑카 ⓒ 제주, 곽혜미 기자

켑카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날씨도 따뜻해서 웨지샷 버거리가 생각보다 길게 나온 점은 아쉬웠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8번 홀까지 버디가 없었던 점에 대해 그는 "8번 홀까지 버디가 없었지만 초조하거나 불안하지는 않았다. 인내심을 잘 잃는 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켑카가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다. 켑카는 "경기하는 도중에도 내가 1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른 선수의 성적에 영향을 받아서 올라가는 것보다 내가 좋은 성적을 내서 성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THE CJ CUP에 처음 출전한 그는 "(저스틴) 토마스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소식을 들었다. 그는 대회 코스가 좋고 운영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그래서 출전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켑카는 "아시아에서 3~4주간 머물며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 개인적으로 아시아에 오는 것을 좋아하고 한국 갤러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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