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클럽나인브릿지(제주),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한국 골프 팬들이 브룩스 켑카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을까. 최종 라운드 관전법을 살펴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 최종 라운드가 21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3라운드에선 브룩스 켑카(미국)가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공동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 스콧 피어시(미국)와 4타 차이다. 

제주의 바람은 코스의 난이도를 결정하고 있다. 첫날 풍속 12km의 강한 바람이 불자 PGA 투어 선수들은 고전했다. 언더파를 친 선수는 18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바람이 잦아들자 스코어는 껑충 뛰었다. 브룩스 켑카는 이틀 연속 ‘버디 쇼’를 펼치며 단숨에 1위에 올랐다. 

공동 2위에 4타 앞서며 우승컵에 성큼 다가간 켑카가 우승을 차지하면 현재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넘어설 수 있다. 준우승을 차지해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켑카는 "경기 도중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선수의 성적에 영향을 받기보다 내가 좋은 성적을 내 올라가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구름 관중’은 켑카가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라운드가 지날수록 더 많은 갤러리가 클럽나인브릿지를 방문하고 있다. 골프 팬들은 평소 한국서 쉽게 볼 수 없던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카메라에 선수들의 스윙을 담았다. 

PGA 투어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날. 갤러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경기를 즐길 전망이다. 제주의 환상적 풍경을 감상하며 마음껏 걷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사인을 받는 골프 팬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화창한 날씨 아래 먹거리를 즐기는 갤러리도 많았다. 최종 라운드를 맞은 ‘THE CJ CUP’에는 점점 구름 관중이 모여들고 있다.
▲ 브룩스 켑카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장면을 한국 팬들이 볼 수 있을까.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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