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 제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제주, 조영준 기자] '거물 신인' 임성재(20, CJ대한통운)가 THE CJ CUP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임성재는 21일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 열린 THE CJ CUP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적어 낸 임성재는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 임성재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처음 출전했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거친 그는 올해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의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도전했다. 임성재는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웹닷컴 투어에서 3관왕을 차지한 임성재는 2018~2019 시즌 PGA 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그는 이달 초 열린 올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PGA 투어 데뷔전에서 톱5 진입에 성공했던 그는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열린 THE CJ CUP 무대에 섰다.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그러나 최종 4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4언더파를 기록했다.

임성재의 출발은 불안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첫 홀과 이어진 11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1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라운드 초반에 나온 연속 보기를 만회했다.

후반 홀에서 임성재의 집중력은 한층 살아났다. 3번 홀(파5)에서 그는 그림 같은 이글을 잡았다. 5번 홀(파4)과 7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중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하며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1, 2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마스와 브룩스 켑카와 경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좀 더 잘 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THE CJ CUP에 처음 출전한 소감에 대해 그는 "정말 나오고 싶었던 대회였다. 4일을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전체적으로는 좀 아쉽게 끝났다"고 밝혔다.

켑카는 임성재에 대해 잠재력이 큰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세이브하는 능력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아직 부족하다. 쇼트 게임을 많이 연습해야 한다"며 자평했다.

올 시즌 일정에 대해서는 "미국으로 돌아가 다음 주에도 대회에 나간다. 올 시즌은 총 30개 대회 정도 출전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무대에 도전하려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임성재는 "어릴 때 도전할 수 있으면 빨리 미국에 와서 웹닷컴 투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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