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배정호, 김태홍 기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제2회 THE CJ CUP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1일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 보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 낸 켑카는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에 오른 게리 우드랜드(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켑카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인 171만 달러(약 19억3천만 원)를 거머쥐었다.

THE CJ CUP 우승 트로피에는 '브룩스 켑카'란 한글로 쓰여진 이름이 금색으로 적혔다. 지난해 저스틴 토마스(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주인공이 된 그는 개인 통산 PGA 투어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도 차지했다.

다음은 우승 뒤 기자회견에 임한 브룩스 켑카의 일문일답

▲ 자신의 금색 이름이 새겨진 THE CJ CUP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브룩스 켑카 ⓒ 제주, 곽혜미 기자

Q THE CJ CUP에서 우승했는데 소감은?

기분이 환상적으로 좋고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8번 홀에서 게리와 내가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을 확인했다. 또 어제 우승을 통해 세계 1위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이뤄져서 더욱 기쁘다.

Q 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이자 한국에서는 첫 승, 국제 대회에서는 12번째 우승이다.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스위스 프로 생활을 시작했는데 누군가에게 '당신이 세계 랭킹 1위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한국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고 내년도 기대하게 됐다. 코스가 재미있고 어려운 면도 있어서 흥미롭게 경기 했다.

Q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점점 성적이 좋아졌는데.

1라운드는 낮은 스코어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편해졌다. 어제와 오늘 날씨가 좋았다. 또한 코스에서 경기를 계속하면서 어떻게 하는 쪽이 이득인지도 알게 됐다. 각 홀을 인지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스코어 낮아졌다고 생각한다.

Q 16번 홀(파4)에서 칩샷이 버디로 이어졌다. 어떻게 그런 칩샷이 가능했나?

드라이브샷이 좋지 않아서 공이 벙커 가까에 떨어졌다. 홀과는 25야드 정도였는데 라인은 나쁘지 않았다. 스핀을 걸어보려고 했는데 막상 샷을 하고 난 뒤 좋은 샷이라고 생각했다. 캐디는 무조건 버디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샷이 버디로 연결되면서 우승할 수 있다고 느꼈다.

Q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는데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제 목표는 늘 똑같다. 우선은 다음 주 세계 1위 자격으로 첫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잘해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한다 오프시즌에는 잘 준비하고 잘 쉬고 체력과 건강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 했으면 한다.

Q 혹시 경기 도중 리더보드를 잘 보는 편인지 궁금하다. 또한 게리 우드랜드와 우승 경쟁을 펼쳤는데 그 때 초조하지는 않았는지?

경기 중간 중간 리더보드 확인하는 편이다. 우승을 하는데 15번 홀의 버디와 16번 홀의 칩샷 버디가 중요했다. 개인적으로 주도권 잃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게리(우드랜드)도 훌륭한 경기를 했지만 내가 끌려다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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