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한용덕 감독이 9회 결승타를 친 김태균을 반기고 있다. ⓒ 고척돔,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4,028일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에 성공했다.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4-3으로 이겼다. 2007년 10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5-3 승리 이후 4,028일 만의 가을 야구 승리다. 

2회 하주석-최재훈의 연속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장민재의 4⅓이닝 2실점 역투에 힘입어 초반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3-3 동점에서 맞이한 9회, 김태균이 1사 1루에서 이성열을 불러들이는 결승 2루타를 터트렸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은 "우리 선발 장민재가 잘 던져줬고, 벼랑 끝에 몰렸는데 전혀 그런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다. 김태균이 자기 몫을 잘 해줬다. 다른 불펜 투수들이 경험도 별로 없는데 대단한 피칭을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용덕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 송은범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2경기에 나오면서 투구수가 많았다. 준비는 시켰는데 팔이 안 풀린다 그래서 뺐다."

- 4차전 선발 박주홍을 결정한 이유는.

"오늘 경기 끝나고 결정했다. 상대 1,2번이 왼손 타자가 많아서 (박)주홍이가 나간다. 주홍이가 선발을 길게 가주면 좋지만 오늘처럼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해서 나갈 수 있는 투수는 전부 투입한다. 먼저 나가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결정했다."

- 번트가 안 됐다.

"그동안 번트를 안 댄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오늘 이유를 다 보여준 것 같다. 번트가 잘 안 됐다. 5회에 번트를 고민하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시즌 끝나고 고민해봐야 할 점이다."

-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는데 언제 풀린 것 같나.

"오늘도 사실 잘 풀리지는 않았는데 결정적일 때 태균이가 쳐준 게, 앞으로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오늘 경기까지도 선수들이 너무 긴장을 하더라. 오늘 좋은 결과 나왔고 경험도 쌓이고 있으니까 앞으로 좋은 경기 하지 않을까 한다."

- 정근우는 계속 1번으로 나오나.

"(정)근우가 고척에서 좋지 않아서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그런 1번타자가 없다."

- 삼중살 나왔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

"'이렇게 끝나나 보다. 안 되나 보다' 싶었다."

- 그래도 결국 이긴 비결은.

"선수들이 끝까지 해보려고 한 게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수비도 안정감 있게 해줬다. 불펜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 김범수의 투구 기복이 컸다.

"에이스가 될 만한 선수인데 아직 업다운이 있다. 큰 경기에 나서면서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등판 끝났을 때 '여기 있는 감독, 코치들도 너 같은 공 못 던졌다. 자신 있게 던져라'라고 이야기했다."

- 제러드 호잉이 파울 타구에 맞은 것은 어떤가.

"호잉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시리즈 끝나면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그래도 열심히 해줘서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덜었다."

-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 첫 승 소감은.

"저에게도 좋은 경험이고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다. 선수들에게도 모든 게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이면 더 좋아질 것 같아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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