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와 올가을 가장 뜨거운 넥센 히어로즈의 맞대결다웠다. SK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홈런 파티'가 열렸다. 경기는 SK가 10-8로 이겼다.
홈런은 모두 7개가 나왔다. SK는 최정, 김강민, 김성현, 박정권이 하나씩, 넥센은 송성문이 2개를 몰아치고 제리 샌즈가 하나를 보탰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에는 1개가 모자랐다. 지난해 10월 1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런 8개가 쏟아졌다. 두산과 NC가 나란히 4개씩 기록했다.
두 팀 통틀어 홈런 7개가 나온 경기는 앞서 2차례 있었다. 1999년 10월 20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삼성 3개, 롯데 4개를 기록했다. 2009년 10월 14일 문학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7개가 나왔는데, SK가 6개를 몰아치며 포스트시즌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SK는 올 시즌 236홈런으로 압도적 선두를 질주했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의 이점을 충분히 살렸다.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이번 정규 시즌 72경기가 열리는 동안 홈런 236개가 나왔다. 236개 가운데 SK의 지분이 125개다. 총 홈런 수만 따지면 투수 친화적인 잠실야구장이 263개로 더 많은데, 두산과 LG가 함께 홈구장으로 쓰고 있어 144경기가 열렸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홈런왕에 빛나는 최정이 포문을 열었다. 1회 2사에서 넥센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에게 좌월 홈런을 뺏었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6년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최정은 2012년 10월 29일 문학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2,189일 만에 손맛을 봤다. SK가 3-1로 앞선 4회에는 김강민이 좌중월 투런포로 홈런 레이스를 이어 갔다.
넥센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넥센은 시리즈마다 일명 '미친 선수'가 나왔는데, 이날은 송성문이었다. 송성문은 5회초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5-3으로 거리를 좁혔다. 5회말 김성현의 좌월 3점포로 SK가 8-3까지 도망가자 7회초 송성문의 우월 투런포와 샌즈의 좌월 3점포를 묶어 기어코 8-8 균형을 맞췄다.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7회 대타로 교체 출전한 박정권은 9회 1사 1루에서 끝내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끝내기 홈런은 플레이오프 역대 3번째, 포스트시즌 역대 8번째 기록이다. 종전 플레이오프 끝내기 홈런은 쌍방울 박철우가 1996년 10월 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0으로 진행되던 9회말 대타로 나서 현대 정명원을 상대로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린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이어 롯데 호세가 1999년 10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5로 뒤진 9회말 2사 후 삼성 마무리투수 임창용에게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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