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회 2사 후 터진 한동민의 결승 솔로포와 김광현의 세이브를 앞세워 5-4로 이겼다. SK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007년, 2008년, 2010년 이후 8년 만에 창단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SK를 맡아 2년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세계 야구사에서 최초로 한국, 일본 프로야구 우승을 경험한 감독이 됐다. 반면 두산은 2승4패로 시리즈를 마치며, 정규 시즌 1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충격의 준우승에 머물렀다.

SK가 상대 선발을 먼저 흔들었다. SK는 1회 이용찬을 상대로 김강민, 한동민, 최정이 3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제이미 로맥의 유격수 땅볼 때 김강민이 득점하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 타선이 메릴 켈리의 호투에 묶여 있는 사이 SK가 달아났다. 4회 2사 후 정의윤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2사 1루에서 강승호가 이영하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에 3점차 리드를 안겼다.

5회까지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하던 두산은 6회초 무사 2루 위기를 넘긴 뒤 6회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 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최주환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추격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양의지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SK는 8회 2사 1,2루에서 김성현이 중전 안타를 날렸으나 김재현이 비디오 판독 끝에 홈에서 아웃돼 득점이 무산됐다. 다시 위기를 막은 두산은 8회 1사 후 정수빈의 볼넷과 최주환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양의지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때려 두산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9회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2사 후 최정이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13회 2사 후 한동민이 유희관을 상대로 우월 큼지막한 솔로포를 치면서 다시 SK가 리드를 잡았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하고 우승을 만끽했다.

SK 선발 켈리는 5회까지 노히트 호투를 펼쳤으나 6회 3실점하며 5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 이용찬이 제구 난조로 1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