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3으로 승리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포스트시즌 승부사'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또 고배를 마셨다.

두산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 한동민에게 역전포를 얻어맞아 4-5로 졌다. 두산은 시리즈 2승 4패에 그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을 확정했다.

2015년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두산은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5년 정규 시즌 3위였던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승 1패,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승 2패,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4승 1패를 거두며 업셋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은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NC에 4전 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우승을 이뤘다. 김 감독 부임 후 첫 통합 우승이었다.

김 감독의 포스트시즌 무패 행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끊겼다.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한 두산은 NC와 플레이오프에서 첫 경기를 지고도 3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 1승 4패로 밀리며 쓰디쓴 첫 좌절을 맛봤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우승 도전이 순탄해 보였다. 두산은 올 정규 시즌 93승 5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 SK와 승차는 14.5경기까지 벌어져 있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한국시리즈를 맞이하는 두산이 당연히 통합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SK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SK는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극적으로 3승 2패를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상승세는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졌다. 무엇보다 두산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SK는 2007년 한국시리즈 4승 2패, 2008년 한국시리즈 4승 1패 그리고 2009년 플레이오프 3승 2패를 기록하며 가을만큼은 두산에 한번도 진 기억이 없었다. 

김 감독은 "그때는 그때"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두산은 또 한번 SK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 감독 부임 이후 2번째 통합 우승의 꿈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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