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2' 포스터.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개봉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세계관을 함께한, 국내에서도 이미 마니아가 형성된 작품이다. 역시나 개봉 첫날 20만 명이 훌쩍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해리포터' 시리즈부터 즐겼던 관객이라면 고민거리가 아니겠지만, 이 작품 관람 전, 고민을 품고 있는 관객들이 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비밀'을 보기 전, '해리포터' 시리즈 관람이 필수인가에 대한 것이다.

작품이 한, 두편이라면 쉽게 선택을 하겠지만, 아쉽게도 시리즈가 방대한 작품이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마지막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2'까지 섭렵하기 위해서는 총 8편의 영화를 봐야 한다. 러닝타임이 가장 짧은 작품은 시리즈의 최종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2'지만 이 역시 131분을 자랑한다. 가장 긴 작품은 시리즈 두 번째 작품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으로 162분에 달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즐겁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해리포터' 시리즈 관람은 필수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머글, 혹은 노마지(마법사가 아닌 평범한 인간)들에게 마법 세계의 입문서와 같다. 해리포터와 그의 친구들이 1학년으로 입학하는 1편부터 관객들 역시 마법 학교에 입학하는 것과 같다. 기초 마법을 시작으로 시리즈를 거듭 할수록 고등 마법이 등장한다. 

마법 세계에 익숙해졌을 때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본다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영화를 이해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체화된 상태에서 보다 깊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앞선 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흥미진진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재미도 추가된다. 이들끼리 대단한 비밀인 것 처럼 말하는 것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린다. 

대사로만 언급되는 인물, 과거부터 인연을 맺었던 가문들 등 시리즈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같은 이유로 니콜라스 플라멜의 등장이 반가웠다면 '해리포터'를 본 관객인 셈이다. 또 시리즈를 본 사람이라면 입을 꼭 다물만한 스포일러도 보지 않은 관객들은 이해하지 못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리포터' 시리즈를 관람한 관객만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앞서도 언급 했듯이 현재 시리즈는 '해리포터'보다 앞선 이야기를 담았다. 시간 순서대로 따지면 '신비한 동물' 시리즈가 '해리포터'보다 앞선 이야기다. 

5편까지 이어지는 '신비한 동물' 시리즈를 모두 관람한 뒤 '해리포터' 시리즈를 관람해도 좋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개봉 순서인 '4-5-6-1-2-3'으로 관람할 것인지, 시간 순서대로 관람할 것인지와 마찬가지의 선택이다. 이것은 관객 개인의 취향이다. 하지만, '해리포터' 시리즈로 입문한 입장에서는 전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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