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U 홈페이지에 소개된 임은수 ⓒ ISU 홈페이지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임은수(15, 한강중)가 올 시즌 두 번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도전한다.

임은수는 17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로스텔레콤 컵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임은수는 지난 1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막을 내린 ISU 2018~2019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트로피에 출전했다.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처음 선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69.78점) 프리스케이팅(126.53점) 총점(196.31점)에서 모두 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았다.

처음 도전한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임은수는 선전했지만 최종 6위에 만족해야 했다. NHK트로피는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일본의 기대주 기하라 리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 모두 성공시키며 224.3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여자 싱글의 간판 미야하라 사토코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자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는 그 뒤를 이었다.

▲ 임은수 ⓒ 한희재 기자

임은수의 메달 가능성은 4차 대회와 비교해 이번 5차 대회가 더 높다. 4차 대회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5차 대회에서는 2018년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출전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자기토바의 우승이 유력하다. 남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총점 최고 점수가 200점을 넘는 이는 자기토바와 야마시타 마코(일본) 그레이시 골드(미국)밖에 없다. 이들 가운데 골드는 부상 이후 평창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부상과 슬럼프로 그랑프리 무대에 서지 못했다.

올해 재기에 나선 그가 예전의 기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자기토바의 압도적인 우승이 점쳐지는 가운데 임은수는 엘리자베트 트루신바예바(카자흐스탄)와 소피아 사모두로바(러시아) 야마시타와 메달 경쟁을 펼친다.

임은수는 최근 ISU 홈페이지에 소개되는 등 국제무대에 눈도장을 찍었다. 2003년생인 임은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최연소다.

지난주 4차 대회를 마친 그는 곧바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일주일 만에 출전하는 대회라 체력 및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특히 임은수는 4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윔업 도중 일본의 미하라 마이와 충돌하며 빙판에 넘어졌다.

▲ 알리나 자기토바 ⓒ 곽혜미 기자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임은수는 "4차 대회를 마친 뒤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5차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이 대회에서는) 프로그램을 깨끗하게 해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임은수의 지도자인 라파엘 아르투니안(아르매니아)이 동행한다. 미국 LA 인근에서 라파엘 코치의 지도를 받는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점은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은 2009년 김연아(28)가 프랑스 에릭 봉파르와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뒤 아직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임은수는 9년 만에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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