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록 다익손 ⓒ 다익손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SK 와이번스가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하게 경험을 쌓은 투수다.

SK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다익손 영입을 알렸다. SK는 "캐나다 출신 다익손은 203cm, 130kg의 큰 체격 조건을 갖춘 투수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최고 150km/h의 직구가 위력적이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함께 구사한다"고 알렸다.

마이너리그 홈페이지 기록을 토대로 다익손은 어떤 투수인지 살펴보자.

2014년 루키리그에서 데뷔한 다익손은 2016년 싱글A 어드밴스 레벨에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10승 4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투구 이닝은 123⅔이닝이다. 2017년 더블A에서 25경기 등판(16경기 선발)한 다익손은 99⅓이닝을 던지며 3승 5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올해 다익손은 트리플A까지 경험했다. 더블A에서 11경기 등판(9경기 선발)한 다익손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3.08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트리플A에 올랐다. 그는 14경기, 선발로는 12경기에 등판했고 6승 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점점 성장하고 있다. 한 계단씩 밟고 오른 다익손은 더블A 첫해에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08로 빼어났다. 트리플A 평균자책점 4.60이었다.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충분히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성적. 1994년생 만 24세 투수의 성장세가 눈에 보인다.

볼넷과 삼진 수도 눈에 띄는 점이다. 트리플A 14경기 74⅓이닝에서 다익손은 탈삼진 79개, 볼넷 16개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고 제구력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SK가 신경 써야 할 대목은 땅볼/뜬공 비율이다. 땅볼/뜬공 비율이 1을 넘긴 시즌이 없다. 통산 땅볼/뜬공 비율은 0.63이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0.46을 기록했다. 다익손은 뜬공 투수다. 

SK 홈 경기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타자 친화 구장이다. 좌우 펜스 95m 담장 높이 3m로 홈런 치기 좋은 구장이고 SK 타자들은 구장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SK 투수들이 공을 던지기에 좋은 구장은 아니다. 땅볼이 아닌 뜬공 투수가 활약하기에 나쁜 환경이다.

만 24세 투수가 한국에서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손혁 코치를 만나서 어떻게 변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까지 기록만 놓고 봤을 때 명암이 뚜렷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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