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여드레 만에 말을 바꿨다. 예정대로 약관의 일본인 킥복서와 대결을 치른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41, 미국)가 일본인 킥복서와 예정대로 경기를 치른다.

메이웨더는 지난 5일(이하 한국 시간) 나스카와 텐신(20, 일본)과 스페셜 매치를 깜짝 발표했다.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라이진에서 활약 중인 약관의 천재 킥복서와 오는 12월 31일 주먹을 맞댄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 사흘 만에 말을 뒤집었다. 메이웨더는 텐신과 경기가 총 전적에 기입되는 정식 경기인 줄 몰랐다며 링에 오르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일이 너무 커져 당혹스럽다. 나는 텐신과 공식 경기를 치르겠다고 동의한 적이 없다"는 말과 함께 한걸음 물러섰다. 이후 별다른 후속 보도 없이 오리무중이었던 상황.

메이웨더가 여드레 만에 입을 열었다. 16일 미국 연예 스포츠 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텐신과 맞대결을 성사시킬 것이다. 물밑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룰은 복싱 룰로 간다. 그냥 자그마한 복싱 시범경기라고 보면 된다. (복싱 룰이기에) 당연히 발차기는 없다. 9분 동안 뛰면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게 됐다. 시범경기 역사상 최고액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코너 맥그리거, 매니 파퀴아오 등 굵직한 이름들이 다음 대결 상대로 물망에 올랐다. 텐신은 아무래도 급이 떨어진다. 이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적잖다.

실질적인 은퇴 또는 은퇴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너무 '돈독'이 오른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격투 팬들 구미를 당길 매치 조합도 아니고 오직 목돈을 벌기 위한 행보에만 집중한다는 얘기다.

메이웨더는 "사람들은 항상 그런 식으로 (내 선택에 대해) 얘기한다.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워런 버핏이나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도 똑같이 그렇게 돈을 번다. (자기 업무 외에도) 강연이든 점심식사든 가욋돈을 챙긴다. 이전에도 얘기했지만 난 돈이 궁하지 않다. 돈이 엄청 많다"며 오로지 달러만을 고려한 선택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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