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손민한 코치, 이동욱 감독, 박석진 코치.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찻잔 속의 태풍일까, 아니면 선구자일까. NC가 보여줄 '낯선 야구' 그 결말이 궁금하다.

NC 다이노스는 지난달 이동욱 수비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단 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꼽혔을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트렌드에 매우 밝은 인물이다.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확률 높은, 지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말 그대로 선언적인 문장이다. 

그는 데이터와 감(感)의 조화를 강조하면서 "전임 김경문 감독님은 그런 감이 굉장히 좋은 분이셨다. 기록으로는 분명 바꿔야 하는 타이밍인데도 강행하고 또 성공하는 걸 봤다. 현장에서 본 책임자가 결정해야 하는 점이다"라고 했다. 이 발언만으로는 아직 이동욱 감독의 데이터 야구가 어떻게 현장에 적용될지 알 수 없다. 

이동욱 감독의 '낯선 야구'가 궁금해진다. 수비코치 시절 나눈 대화를 돌아보면 단순한 숫자 놀이를 말하는 것은 아닐 듯하다. '무엇이 더 중요한 데이터인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게 말하는 지도자였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지금은 파트너가 된 손민한 투수 코치의 실험도 마찬가지다. 손민한 코치는 선수 위주의 컨디션 관리를 하겠다며 "이런 행동에 누가 욕을 할 수도 있다는 걸 안다. 큰 파문이 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치 선배들도 그의 의견에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려도 생긴다. 혹시나 두 사람의 과감한 시도가 '올드스쿨'의 시선에서 혹평만 받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다. 그래서 NC의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우선 이기는 야구를 해야 비평가들을 이해시킬 수 있다. 아직은 이렇게 이기는 야구가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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