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 WKBL
[스포티비뉴스=아산, 맹봉주 기자] “2쿼터가 분수령이다.”

아산 우리은행이 4연승으로 단독 1위가 됐다. 우리은행은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정규 시즌 1라운드 홈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59-57로 이겼다.

두 팀은 이날 전까지 3승 무패로 공동 1위였다. 경기 전 KB 안덕수 감독은 외국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만 뛰는 2쿼터를 승부처로 꼽았다.

“2쿼터가 분수령이다. 우리은행 국내선수들은 팀플레이가 좋다. 공격보단 수비에서 매듭을 풀자고 했다. 2쿼터에 우리은행 쪽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 힘들다. 하지만 대등하게 가면 해 볼만 하다.”

안덕수 감독의 걱정과 달리 KB가 2쿼터를 리드했다. 대등하게만 가도 좋다고 했지만, 오히려 1쿼터 앞선 점수 차를 2쿼터 더욱 벌렸다.

배경은 역시 수비였다. 2쿼터 초반부터 전면 강압 수비와 지역수비를 섞어가며 우리은행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3분이 넘게 무득점에 그쳤다.

공격에선 돌파와 컷인 플레이로 골밑 득점을 노렸다. 총 5명의 선수가 2쿼터 득점을 한 고른 공격력도 좋았다. KB는 2쿼터 점수 15-10으로 우리은행에 앞섰다. 전반까지 KB의 29-22 리드였다.

▲ 이날 김소니아는 공격, 수비, 허슬 등 다방면에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WKBL
하지만 진짜 승부처는 바로 4쿼터였다. 우리은행은 3쿼터 23-15로 분위기를 타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등 베테랑들이 활약했고 김소니아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짧은 시간 안에 벌어놓은 점수 차를 까먹은 KB는 허둥지둥됐다. 전반까지 잘되던 공수 흐름이 깨졌다. 4쿼터 접전을 펼쳤고 역전의 역전이 반복됐다.

노련한 건 우리은행이었다. 4쿼터 중반 임영희가 3점을 넣었고 박혜진은 3점슛 과정에서 반칙을 유발하며 자유투 3개를 얻었다. 단숨에 우리은행 쪽으로 승리의 추가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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