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네덜란드
▲ 힘을 못 쓴 프랑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네덜란드가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잡았다. 리그 A 1조는 혼돈에 빠졌다.

네덜란드는 17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프랑스와 경기에서 베이날둠의 결승골, 데파이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프랑스가 승점 7점으로 여전히 1위는 지켰지만 1경기 덜 치른 네덜란드가 승점 6점이 되면서 맹추격해 조 1위의 주인은 오리무중이 됐다. 독일은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홈 팀 네덜란드는 4-3-3 진영으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실러선이 꼈고, 수비는 덤프리스, 더 리흐트, 판 데이크, 블린트가 섰다. 미드필드는 더 론, 더용, 베이날둠, 공격은 베르흐베인, 데파이, 바벨이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프랑스는 4-2-3-1 진영으로 골문은 로리스가 지켰고 수비는 디뉴, 킴펨베, 바란, 파바르, 중원은 캉테, 은존지가 호흡을 맞췄다. 공격 2선은 음바페, 그리즈만, 마투이디, 최전방은 지루가 섰다.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네덜란드가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압도했다. 전반 볼 점유율이 64대 34로 배 가깝이 차이 나는 등 네덜란드가 경기를 주도했다.

슈팅 숫자는 5개로 같았지만 유효 슈팅에서 차이가 컸다. 네덜란드는 4개, 프랑스는 단 1개에 그쳤다. 이는 전반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전방 공격수 데파이, 베르흐베인, 바벨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에 프랑스 수비진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시종일관 프랑스 골문을 두드리던 네덜란드는 전반 막판 선제골을 넣었다. 프랑스의 실수가 겹쳤다. 전반 44분 은존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헤더 미스가 나왔고 이를 베이날둠이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프랑스를 더욱 강하게 압박한 네덜란드다. 프랑스 수비는 전반보다 더 흔들렸다.

후반 14분 코너킥에서 판 데이크가 껑충 뛰어 올라 헤더를 했으나 슈팅은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고, 후반 17분 블린트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덤프리스가 뛰어들어 강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네덜란드의 기세는 계속됐다. 후반 28분 프리킥에서 데파이가 재치있게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때린 슈팅을 로리스가 간신히 막았다.

네덜란드는 1분 후 그리즈만에게 슈팅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역습을 전개, 데파이가 강한 슈팅을 했으나 다시 로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얻은 코너킥에서 데파이가 다시 슈팅을 했으나 이번에서도 로리스의 손에 걸렸다.

프랑스는 시소코, 뎀벨레, 은돔벨레를 연달아 투입했으나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네덜란드의 빠른 역습에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무승부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하는 프랑스는 남은 시간 공격을 전개했지만 오히려 역습을 허용해 흔들렸고 종료 직전 시소코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네덜란드는 이 페널티킥을 데파이가 파넨카 킥으로 성공시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영상] 네덜란드 vs 프랑스 ⓒ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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