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임은수(15, 한강중)가 올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28) 이후 9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은수는 18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ISU 2018~2019 시즌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로스텔레콤 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5.57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2.34점을 합친 127.9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57.76점과 합친 총점 185.67점을 받은 임은수는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은수는 지난주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기록한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인 126.53점을 1.38점 높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한 임은수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잦은 실수로 6위에 그쳤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쇼트프로그램을 부진을 극복하며 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2009년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우승했다.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선수들은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도전했지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연아 이후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이는 박소연(21, 단국대)이었다. 그는 2014년 스케이트 아메리카와 로스텔레콤 컵, 그리고 2016년 프랑스 트로피에서 모두 5위에 올랐다.

남자 싱글의 차준환(17,휘문고)는 올 시즌 두 번의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땄다. 그는 김연아 이후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남녀싱글에서 시상대 올랐다. 임은수는 여자 싱글에서 9년 만에 '노메달'에 그친 한을 풀었다.

임은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최연소 선수였다. 만 15살인 그는 시니어 데뷔 첫 시즌에 시상대에 오르며 국제 심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부진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이를 이겨내는 저력도 보여줬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9명(1명 기권) 가운데 7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뮤지컬 '시카고'의 음악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 임은수 ⓒ 한희재 기자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이어진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콜레오 시퀀스로 한숨을 돌린 임은수는 트리플 러츠에 이은 콤비네이션 점프에 도전했다. 그러나 후속 점프를 뛰지 못하며 단독 트리플 러츠로 처리했다.

더블 악셀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고 트리플 플립과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임은수는 스텝시퀀스에 이은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42.17점을 받은 자기토바는 총점 222.95점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98.01점을 받은 소피아 사모두로바(러시아)는 2위에 올랐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일본)가 167.89점을 받았다. 총점 278.42점을 기록한 하뉴는 남자 싱글 정상에 오르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임은수는 오는 12월 열리는 회장배 랭킹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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