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곽혜미 기자] KT wiz 제 3대 이강철 감독 취임식이 18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강철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곽혜미 기자] KT wiz 제 3대 이강철 감독 취임식이 18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강철 감독이 황재균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이강철 신임 감독이 KT 위즈와 새출발을 알렸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이강철 신임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에는 유태열 KT 사장과 이숭용 KT 단장, 선수 대표 황재균을 비롯한 KT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수석 코치로 지냈고, 지난달 20일 KT 3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이 감독은 KT와 계약 기간 3면, 계약금 포함 총액 1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은 광주제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1989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6년 동안 KIA와 삼성에서 뛰면서 10년 연속 10승과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1996년에는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KBO 역대 최고 언더핸드스로 투수로 활약했다. 

2005년 유니폼을 벗은 이 감독은 KIA 2군 투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KIA 1군 투수 코치, 넥센 수석 코치를 거쳐 지난해 두산 2군 투수 코치, 2군 감독을 지냈다. 올 시즌은 수석 코치로 두산의 정규 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3가지 키워드를 준비했다. 첫째는 도전이다. 4시즌 동안 승리 경험이 많지 않아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나도 팀 운영과 경기 전술에 있어서 과감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 둘째는 협업이다. 하나의 지식과 경험에 의존하기 보다는 여러 의견을 경청해야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시스템이다.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명확히 분석해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겠다. 또한 팀의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KT가 만들어갈 도전과 성장의 야구에 많은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강철 KT 신임 감독과 일문일답.

-한국시리즈 끝나고 1주일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준우승에 그쳐 안타까웠다. 두산 사장님과 단장님, 감독님 그리고 선수들이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끝나자마자 KT를 맡아야 해서 정신없이 지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두산 팬들께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부터는 KT를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 

-지난 시즌 KT 위즈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분석했는지, 외국인 선수 영입 구상은.

팀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다. 외부에서 본 KT는 젊고 힘이 넘치는 팀이었다. 다만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스프링캠프 들어가기 전에 스태프와 상의해서 개선해 나가겠다. 

외국인 투수 1명 정도는 이른 시간 안에 결정날 것 같다. 1명은 조금 더 알아봐야 한다. 로하스는 재계약을 추진하려 한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곽혜미 기자] KT wiz 제 3대 이강철 감독 취임식이 18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유태열 대표이사, 이강철 감독, 황재균, 이숭용 단장(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추구하는 야구는 무엇이고, 도전 정신은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도전과 성장의 팀으로 만들고 싶다. 스태프가 아닌 선수들이 주도하는 야구를 할 수 있게 하고 싶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수한다고 질책하지 않을 생각이다. 본인들이 알아서 하게 할 것이고, 스태프는 조력자 임무만 할 것이다. 

-다음 시즌 목표는.

가을 야구를 목표로 하겠다. 젊은 팀이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해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가을 야구를 꼭 갔으면 한다. 

-지향하는 롤모델이 있다면.

모셨던 모든 감독님들의 장점을 뽑아서 내가 새로운 모델이 되고 싶다.

-마무리캠프에 가서 가장 먼저 파악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늦게 가는 바람에 시간이 많지 않다. 1, 2군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다. 지금 일본 미야자키에 있는 스태프들과 상의하고 1주일 정도 본 뒤 다음 시즌 구상을 할 계획이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는 코치들로 구성하고 싶다. 

-FA 선수 영입 계획은.

지금 내부 FA 잡는 게 우선이다. 단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잡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늘 완성된 팀보다는 도전해서 만들어가는 팀을 꿈꿨다. FA보다는 함께하고 있는 구성원의 강점을 찾아서 육성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영입해 주시면 고맙다(웃음).

-올 시즌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팀을 옮기자마자 좋은 성적을 냈다. 비슷한 행보인데 부담이 되진 않는지.

한화는 좋은 팀이었다. 그 팀에 맞는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가을 야구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곽혜미 기자] KT wiz 제 3대 이강철 감독 취임식이 18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강철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문 분야인 투수 육성 계획은.

기본적인 틀은 정확히 짜고 가려고 한다. 선수들이 자기 몫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발, 중간, 셋업맨, 마무리를 확실히 정해두고 가야 한다. 마무리 투수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강한 선수들을 먼저 내보내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일단 선수 파악을 해서 스프링캠프 때는 선발, 중간, 셋업맨, 마무리를 정해서 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으로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나.

어렵다는 생각을 했는데, 또 쉽게도 다가올 수 있구나 생각했다. 설렘과 함께 책임감이 느껴졌다. 꿈에 다가간 것 같아 기분 좋았다. 이제 더 큰 꿈을 꾸기 위해 준비 잘하겠다.

-가을 야구를 목표로 잡았는데, 자신감이 느껴진다.

-4시즌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구성원들이 목표치가 낮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정팀으로 늘 봐왔던 팀이다. 관중석에서 늘 응원을 보내는 분들을 봤다.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가을 야구에 가고 싶다. 팀 구성원들도 목표치를 높게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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