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거미가 전국투어 콘서트 'LIVE'를 개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실관람평 만점에 빛나는 거미의 공연은 달랐다. 이별, 게다가 발라드를 주로 해왔기에 지루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면 오산이다. 연령대를 고려한 세트리스트부터 마치 사석에서 담소를 나누는 듯한 소통, 기승전결이 확실한 무대까지. ‘OST 여왕’, ‘R&B 여왕등의 수식어에 공연의 신이라는 타이틀까지 추가한 거미다.

거미는 지난 17일과 18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에서 거미 전국투어 콘서트 ‘LIVE’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거미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올해로 세 번째다.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하는 거미는 인천, 울산, 춘천, 대전, 천안, 성남, 부산, 창원, 전주, 광주, 서울, 대구, 수원, 일산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 가수 거미가 전국투어 콘서트 'LIVE'를 개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거미의 세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에 눈길이 모이는 점은 해가 갈수록 공연 도시와 회차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거미의 공연에 대한 반응와 입소문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예매율 80% 이상, 현장 판매까지 합해 매회차 매진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거미의 공연 실관람평은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거미의 공연을 믿듣콘(믿고 듣는 콘서트)’라고 부르는 이유다.

거미의 공연에는 팬들도 다양했다. 국내 팬들은 물론 일본, 호주, 캐나다 등에서 그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였다.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고, 남성과 여성, 성비율도 골고루였다. 특히 친구, 가족, 연인 등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의 관계도 다양해 거미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증명했다.

▲ 가수 거미가 전국투어 콘서트 'LIVE'를 개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연령대가 넓어져서 고민이 많았다는 거미는 세트리스트에도 신경을 썼다. ‘You are my Everything’, ‘혼자만 하는 사랑’, ‘지워져’, ‘구르미 그린 달빛’, ‘님은 먼곳에’, ‘기억상실’, ‘너와 걸은 거리’, ‘비도 오고 그래서’, ‘가을이 오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어른아이’, ‘하하하쏭’, ‘넌 내게 반했어’, ‘하늘을 달리다’, ‘뱅뱅뱅’, ‘음악이 끝나기 전에’,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 ‘그대 돌아오면’, ‘한숨’, ‘I I YO’ 등 거미의 히트곡과 커버곡이 세트리스트를 가득 채웠다.

▲ 가수 거미가 전국투어 콘서트 'LIVE'를 개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무대는 기승전결이 확실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곡으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거미는 자신을 대표하는 곡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모두가 흥겹게 뛰어 놀 수 있는 무대로 분위기를 절정에 올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금의 거미를 있게 한 노래를 팬들과 함께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의 시작은 ‘You are my everything’이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곡으로 거미는 무대와 팬이 마치 운명이라고 노래하는 듯 했다. 거미의 애절한 보이스가 공연 초반부터 팬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이어 거미는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OST ‘지워져구르미 그린 달빛OST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팬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가을이 오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너에게 난 나에게 넌으로는 가을이라는 계절을 표현한 거미다. 쓸쓸한 계절, 고독한 계절인 가을에 맞춘 거미의 선곡은 팬들의 감성을 다시 적시기 충분했다. 이어 거미는 히든싱어에서 화제가 된 이은아와 질투나를 불렀고, 이은아는 최근 발매한 신곡 ‘Fall’로 가을 분위기를 이어갔다.

▲ 가수 거미가 전국투어 콘서트 'LIVE'를 개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분위기를 정점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신나는 노래가 필요했다. 거미는 이를 위해 커버곡을 준비했다. 자우림의 하하하쏭’,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 빅뱅의 뱅뱅뱅까지, 거미는 어느 세대가 들어도 신나게 뛰어 놀 수 밖에 없는 곡을 선택해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특히 뱅뱅뱅에서는 폭풍 같은 랩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 가수 거미가 전국투어 콘서트 'LIVE'를 개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마지막은 거미를 대표하는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그대 돌아오면이었다. 특히 거미는 어떻게 마지막 곡을 의미 있게 할까 고민하다 제가 반주를 하고 여러분들이 불러주시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거미의 피아노 연주에 팬들의 목소리가 입혀지면서 거미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엔딩이 완성됐다.

▲ 가수 거미가 전국투어 콘서트 'LIVE'를 개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기승전결이 확실한 무대 사이에는 분위기 전환과 웃음을 주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SNL코리아‘3분 여친코너를 패러디해 거미가 직접 폭풍가창력의 여친’, ‘꿀보이스 여친’, ‘중독성 여친을 연기했다. ‘폭풍가창력’, ‘꿀보이스’, ‘중독성은 모두 거미의 노래에 해당했기에 더 와닿는 코너였다. 특히 ‘SNL코리아에 출연했던 배우 한재석이 거미와 호흡을 맞춰 웃음을 선물했다.

▲ 가수 거미가 전국투어 콘서트 'LIVE'를 개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거미 콘서트에만 있는 특별한 코너 꽃미다방은 이벤트의 끝판왕이었다. ‘꽃미다방은 거미가 직접 주선자가 되어 소개팅을 시켜주는 것. 이날은 특별히 즉석에서 소개팅에 나서는 남성과 여성을 지원 받았다. 거미는 “‘꽃미다방을 통해 연인이 되고, 나중에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축가를 부르겠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관객들은 모두 자신들이 소개팅에 나온 듯 무대에 오른 남성과 여성을 응원해 이색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처럼 팬들과 소통에도 열심히 하는 거미였다. 무대는 한정적이지만 거미는 최대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관객들과 담소를 나누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거미는 가깝게 소통했다. 이때 만큼은 가수 거미가 아닌 사람 박지연처럼, 친한 누나, 언니와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거미와 팬들이 교감하고 소통하는 지점이었다.

▲ 가수 거미가 전국투어 콘서트 'LIVE'를 개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전국 투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여자 솔로 가수에게 힘든 일이지만 거미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그것도 훌륭하게. 해가 갈수록 공연 도시와 회차가 늘어나고, 실관람평이 만점을 기록하는 게 바로 그 이유다. 완벽한 밴드와 수준 높은 라이브, 모든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재치가 돋보이는 거미의 공연이 믿고 듣는 콘서트인 이유다.

▲ 가수 거미가 전국투어 콘서트 'LIVE'를 개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한편, 거미의 전국투어 콘서트 ‘LIVE’는 오는 24일과 25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옴에서 이어진다. 부산에 이어서는 창원, 전주, 광주, 서울, 대구, 수원, 일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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