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곽혜미 기자] KT wiz 제 3대 이강철 감독 취임식이 18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강철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KT 위즈가 이강철 신임 감독과 함께 팀 색깔 찾기에 나선다. 

이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제3대 감독 취임식에 참석했다. 취임식에는 유태열 KT 사장과 이숭용 KT 단장, 선수 대표 황재균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 사령탑을 맞이했다. 이 감독은 KT와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포함 총액 1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 시즌 팀 전력을 결정하는외국인 선수는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만 추진한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05(564타수 172안타) 43홈런 114타점 114득점으로 KT 선수 최초로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KT가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는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니퍼트는 8승 8패 175⅔이닝 평균자책점 4.25, 피어밴드는 8승 8패 163⅓이닝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20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는 평을 들었는데, 이 감독과 두산 시절 함께한 인연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1981년생으로 고령인 것도 걸림돌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 1명은 이른 시간 안에 결정날 것 같다. 1명은 조금 더 알아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 KT 위즈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을 추진한다. ⓒ 곽혜미 기자
▲ 2019년 KT 위즈 신인 투수 이대은 ⓒ 곽혜미 기자
국내 선수들은 육성에 집중한다. 이 감독은 밖에서 본 KT를 "젊고 힘이 넘치는 팀"으로 기억했다.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를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을 상위권 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 감독은 "늘 완성된 팀보다는 도전해서 만들어가는 팀을 꿈꿨다. FA보다는 함께하고 있는 구성원의 강점을 찾아서 육성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FA는 박경수와 금민철까지 집안 단속에만 신경 쓰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물론 (외부 FA를) 영입해 주신다면 고맙다"는 농담을 던졌지만, 원칙은 육성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 코치와 수석 코치로 지낸 만큼 KT 마운드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KT는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올해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킬 수 있는 선발투수는 고영표가 유일했고, 후반기부터 신인 김민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불펜은 필승조와 추격조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됐다.

이 감독은 18일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오후 비행기를 타고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마무리 캠프에서는 다음 시즌 구상에 필요한 원석들을 찾는 작업에 들어간다. 2019년 신인이자 기대주 이대은은 스프링캠프부터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마운드 육성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틀을 정확히 짜고 가려고 한다. 선수들이 자기 몫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발, 중간, 셋업맨, 마무리를 확실히 정해두고 가야 한다. 마무리 투수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강한 선수들을 먼저 내보내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일단 선수 파악을 해서 스프링캠프 때는 선발, 중간, 셋업맨, 마무리를 정해서 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