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니 워커는 UFC 데뷔전에서 자기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지만 빼어난 실력으로 팬들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게 더 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술 이름이 아니다. 라이트헤비급 샛별로 판도를 뒤흔들 이름이다.

조니 워커(26, 브라질)가 스타성과 실력을 두루 증명했다. 워커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0에서 칼릴 라운트리를 펀치 TKO로 이겼다.

117초 걸렸다. UFC 데뷔전에서 10경기 넘게 뛴 실력 있는 파이터를 1라운드 KO로 잡았다. 커리어 12번째 1라운드 KO 승.

워커는 이날 단단한 주먹과 익살스런 제스처, 준수한 용모로 전 세계 격투 팬들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차세대 라이트헤비급 스타로서 잠재력을 뽐냈다.

옥타곤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 UFC 역대 6번째 두 체급 석권이 목표라고 밝혔다.

워커는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려 정말 기쁘다. 난 술 담배도 하지 않고 클럽에서 노닥거리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직 훈련에만 매진하는 사람이다. 앞으로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이 두 체급에서 벨트를 두르는 게 목표다. 이 꿈을 이루기 전까진 (지금껏) 해온대로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0에서) 워커와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이 두 선수밖에 눈에 보이지 않았다. 둘의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선정은 당연한 결과다. (특히) 옥타곤 데뷔전에서도 1라운드 KO 행진을 이어간 워커는 하반기 최고 수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1992년생인 워커는 키 196cm, 리치 206cm에 이르는 빼어난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스스로도 자기 몸을 적극 활용한다. 손과 발을 쭉쭉 뻗는다.

체격은 호리호리해도 앞손과 뒷손 모두 묵직하다. 1분당 유효타 수가 5.37에 이른다. 정확성도 70%에 달한다. 파워와 정교성을 두루 갖춘 타격가로 볼 수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 주짓수를 익혔다. 강력한 원투 스트레이트와 오른손 엘보 등 타격이 1옵션이지만 기본적인 그라운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표본이 적어 의미는 적지만 테이크다운 수비율이 생각보다 낮지 않다.

MMA 파이팅은 "라운트리가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워커의 KO 펀치는 러키 펀치가 아니다. 그는 (UFC 이전) 타 단체에 있을 때부터 쭉 이어온 스타일을 옥타곤에서 그대로 펼쳐보였을 뿐이다. 라이트헤비급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목"이라며 존 존스 이후 오랜만에 나타난 '205파운드 재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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