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시절 카이리 어빙(왼쪽)과 르브론 제임스
▲ 다른 팀 소속으로 만난 두 선수,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카이리 어빙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어빙이 떠나면서 클리블랜드가 붕괴되는 걸 직감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클리블랜드를 방문한다.

레이커스는 오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클리블랜드에서 총 11시즌을 활약한 르브론은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에 방문한다.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시절이 많이 생각날 것이다. 이에 르브론은 카이리 어빙이 떠난 순간을 떠올렸다. 

르브론은 20일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알 거다. 카이리 어빙이 트레이드됐을 때가 클리블랜드 붕괴의 시작이었다.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비밀이 아니다"고 말했다.

2011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어빙은 클리블랜드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르브론과 함께 2016년 NBA 파이널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그러나 2016-17시즌 이후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르브론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혼자서 팀을 이끌고 싶다는 의지가 컸다.

어빙은 르브론의 완벽한 파트너였다. 수비가 약했지만 르브론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다. 혼자서 고득점과 함께 클러치 상황에서 펼치는 활약이 상당했다. 그의 활약이 없었다면 2016년 NBA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편 르브론은 어빙 트레이드에 동의하지 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으로 이적하는 걸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어빙이 트레이드될 수 있다는 소식이 터지자 터란 루 감독은 르브론 집에 찾아갔다. 그리고 코비 알트먼 단장과 전화를 했다. 르브론은 ‘어빙을 절대로 트레이드해선 안 된다. 특히 보스턴은 안 된다’라고 말했고, 알트먼 단장도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몇 분 뒤 트레이드 소식이 터졌다. 어빙이 보스턴으로 가는 것에 구두 합의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어빙이 떠나면서 클리블랜드 전력이 약해졌다. 어빙 대신 얻은 아이재아 토마스, 제이 크라우더, 안테 지지치 모두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으면서 르브론이 짊어진 짐이 더 커졌다. 결국 르브론은 2018 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파이널에서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르브론은 레이커스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적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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