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백아연이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주로 5월에 새 노래를 발표하며 감성을 어루만진 가수 백아연이 11월에 컴백했다. 계절적인 시기가 다르고, 16개월이나 걸렸기에 백아연의 감성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어리둥절할 수 있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늘 곡을 발표하는 시기와는 다르지만 백아연은 백아연이다.

2012SBS ‘K팝스타 시즌1’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올해로 데뷔 7년째에 접어든 백아연은 다수의 앨범과 OST 발매 등 꾸준한 음악 활동을 통해 내공을 탄탄히 쌓았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쏘쏘’, ‘달콤한 빈말등 백아연표 감성 발라드는 대중의 감성을 어루만졌고, 백아연의 노래는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믿고 듣는 백아연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재미있는 점은 백아연이 그동안 곡을 낸 시기가 대부분 5월이라는 것. 데뷔앨범 ‘I’m Baek’9월이지만 이럴거면 그러지말지쏘쏘’, ‘Bittersweet’는 모두 5월이다. 하지만 백아연의 네 번째 미니앨범 ‘Dear me’11월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높인다.

그동안 5월에 컴백을 많이 했어요. 이번 앨범은 발라드가 주로 담긴 앨범이라서 5월에 내면 계절에 맞지 않을 것 같았어요. 어느 계절에 공개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지금에서야 내게 된 것 같아요.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쏘쏘를 부를 때는 감정이 어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어떤 노래를 불러도 통통 튀었어요. 지금은 발라드 앨범이고, 좋아했던 장르이기 때문에 더 성숙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아직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봤던 백아연으로 봐주셔서 이만큼 컸어요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5월에 나오면 계절도 그렇고 해서 살아있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통통 튀게, 튀어 보일 수 있게 노래를 불렀던 것 같아요. 11월은 낙엽도 떨어지고 조금 차가운 느낌이에요. 계절을 많이 타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날씨가 추워지고 누구와 헤어진 것도 아닌데 쓸쓸하고 계쏙해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제 노래를 듣다 보니까 마음이 쓸쓸해졌어요.”

▲ 가수 백아연이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백아연이 11월에 발매하는 네 번째 미니앨범은 ‘Dear me’.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를 비롯해 진짜 거짓말’, ‘Starlight’, ‘안아줘’, ‘말하지 않아도’, ‘시간은 돌고 돌아서등 모두 6곡이 수록됐다. 그동안 여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백아연은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간의 음악 활동을 통해 깊어진 감성을 발산할 예정이다.

여성 분들에게 더 많은 위로가 됐으면 하고 곡을 선택하는 건 아니에요. 제가 표현하는 느낌 자체가 아무래도 여자라서 그런지, 제가 의도하는 것과는 다르게 더 많이 가깝게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더 양한 곡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어요. 이번 앨범도 거의 발라드로 이뤄졌지만 그렇지 않은 곡도 있어요. 이 앨범 자체가 많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내가 남에게 말하지 못한 부분을 백아연이 노래로 표현해줬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 가수 백아연이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은 마음아 미안해. 사랑에 상처받은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브릿팝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자신의 마음에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백아연의 섬세한 목소리는 몽환적인 일렉 기타와 리드미컬한 드럼, 베이스, 피아노 등과 어우러져 부드럽고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진다.

내 자신에게 가장 솔직하게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를 만나다 보면 그때 왜 그랬어등 원망할 때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솔직하게 내가 진짜 많이 미안해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이라 솔직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가사 중에 어차피 그럴 일이 그렇게 됐나 봐라는 게 있는데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 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 같기도 해요. 그렇게 가사가 쓰여졌기 때문에 내가 지금 쓸쓸한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발 그만해라는 가사는 말 자체만 보면 나빠보이는데, 전체를 들어보면 그 가사가 누구보다 마음을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에요.”

▲ 가수 백아연이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백아연은 이번 앨범 3번 트랙 ‘Starlight’ 작사에 참여하며 곡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4번 트랙 안아줘에서는 새로운 창법을 시도하고 신선한 변신을 꾀했다.

“‘Starlight’는 제가 작사에 참여하기 전에는 디즈니 OST처럼 예뻤어요. 별빛이 담고 있는 아름다움이었죠. 제가 참여하면서 쓸쓸하거나 외로운 감정이 담겼어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 좋아했던 사람들을 보는 시점으로 바뀐 것 같아요.”

“‘안아줘라는 곡을 처음 받았을 때는 내가 부를 노래가 맞나싶을 정도였어요. 해보지 못했고, 느낌은 좋았지만 잘 할 수 있을까 망설였어요.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는 마음으로, 도전하자는 자세로 했어요. 녹음을 마치고 나니까 이런 스타일의 곡들, 저와 반대되는 곡들, 많은 분들이 백아연은 이런 노래를 할거야라는 걸 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가수 백아연이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16개월 동안 준비하면서 공을 들인 앨범인 만큼 애정이 깊었다. 백아연은 이 앨범을 두고 명반이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11월에 컴백하는 가수들이 많아서 부담이 많이 되긴 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생각하지 말자고 마음을 먹고 있어요. 순위도 물론 중요하지만, 순위보다는 앨범 자체를 많은 분들이 명반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곡을 선택하는 것도 오래 걸렸어요. 말은 명반이라고 했지만 긴 시간 노력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요즘에는 내 스스로를 위로해줄 수 있는 노래는 많이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이 위로가 많이 필요한 시기잖아요. 많은 분들이 2018년을 정리하면서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한편, 백아연의 네 번째 미니앨범 ‘Dear Me’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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