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데뷔 후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벤투 감독은 9월 코스타리카, 칠레전 1승 1무, 10월 우루과이, 파나마전 1승 1무에 이어 11월 호주, 우즈베키스탄전도 1승 1무로 마쳐 3승 3무로 2018년 A매치를 마쳤다.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마지막 경기는 무려 4-0 대승. 2015년 미얀마전 이후 4골 차 대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무패가 길어질 수록 패배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20일 저녁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QSAC)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계속 이길수록 패배가 다가온다는 의미"라며 담담하게 말한 뒤 "최대한 패배를 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했다.

의연한 자세였지만 4-0 대승을 거둔 경기력에 대해선 선수들을 칭찬했다.

"오늘은 우리가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후반전에 집중력을 잃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기성용, 정우영 등 핵심 선수가 대거 빠진 3기 소집에 대해  "선수가 바뀌어도 같은 모습을 펼치는 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다. 대표팀의 방향을 이해하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계속 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우리의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을 지키는 게 최고 목표다. 우리의 기준과 원칙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상대 팀에 맞춰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K리그와 J리그, 컵대회 등 대표팀 선수들이 뛰는 실전 대회가 아직 진행 중이다. 끝까지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찰한 뒤 아시안컵 엔트리를 정하겠다"며 3기 소집 이후에도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선정을 위한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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