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프 과르디올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심판 배정에 대해 '문제 없다'라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된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징계는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2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3-1로 이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전 '심판' 발언으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이 경기의 주심은 앤서니 테일러였는데 맨유 홈 구장인 올드트래포드 인근의 윈센쇼 출신, 또 맨유 근처에 있는 올트링엄 FC의 시즌권을 소유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특히 테일러가 주심을 맡은 경기에서 유독 맨유의 승률이 높았다는 것도 맨시티 팬들의 거센 비판을 샀다.

정작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전혀 문제 없으며 우리가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는 것처럼 테일러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차분하게 반응했다.

정작 문제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걸고 넘어졌다. '문제 없다'고 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심판에 대해 애초에 언급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FA는 그 동안 감독들의 돌발 발언에 꾸준히 주의를 줬다. 경기 전 논란이 될 발언을 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요구했다. 이번 심판 발언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심판에 관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문제를 삼았다. 최종적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억울할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은 '무죄'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 시간) "심판 발언을 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FA로부터 기소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FA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발언이 중립적이었으며 경멸을 담은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징계를 주지 않기로 했다.

징계는 받지 않지만 경고는 받는다. '스카이스포츠'는 "FA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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