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자유계약 선수(FA) 매니 마차도(26)가 계약 기간 10년에 총액 3억 달러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계약 총액 3억을 넘긴 선수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단 한 명이다. 스탠튼은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와 14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차도가 10년 동안 3억 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한다면 연간 받는 돈은 메이저리그 역대 1위로 올라선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갈아치울 금액이 필요한데도 마차도를 영입하려는 팀은 줄을 섰다. 이 가운데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두 빅마켓 팀이 3억 달러를 들고 영입전을 준비한다.

마차도는 날이 갈수록 커지는 FA 소문에 두 빅마켓 팀을 겨냥한 듯한 힌트를 남겼다.

"오랫동안 이기고, 수년 동안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는 팀의 선수가 되고 싶다. 아직 말하기 이르지만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2012년 데뷔 때부터 올 시즌 중반 LA 다저스로 이적할 때까지 볼티모어에서 뛰었다. 볼티모어에선 신인 시절인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 포스트시즌에 나섰고, 올 시즌 다저스로 이적해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했다.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두 팀 모두 다음 시즌을 기점으로 '윈 나우' 체제를 선언했다. 대대적인 투자로 향후 수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마차도가 내건 조건에 부합한다.

변수는 브라이스 하퍼다.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두 팀 모두 마차도뿐만 아니라 하퍼와 연결돼 있다. 필라델피아는 우익수로, 양키스는 1루수로 하퍼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연봉 총액에 따라 양키스는 두 선수 중 한 명만 영입할 수 있는 반면 필라델피아는 동시에 둘을 모두 품을 수 있는 차이가 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 연봉이 1억 4천만 달러에서 다음 시즌 6800만 달러로 줄어든다.

마차도는 "날 둘러싼 상황을 알고 있다"며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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