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안병훈(27)과 김시우(23, 이상 CJ대한통운)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골프 대표 팀이 월드컵 오브 골프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22일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주 멜버른 사우스오클리의 메트로폴리탄골프클럽(파72, 73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이글 한 개 버디 9개 보기 한 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대회 첫날 선전하며 호주(마크 레시먼, 카메론 스미스) 잉글랜드(이안 폴터 테릴 해튼)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 대회는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국가당 2명이 출전한다. 나흘간 짝을 이뤄 포볼과 포섬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안병훈은 7번 홀에서 그림 같은 이글을 잡았다. 김시우와 찰떡 호흡을 과시한 그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안병훈은 공식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라운드였다"며 "김시우 선수가 어려울 때는 내가 버디로 몇 홀을 마칠 수 있었다. 반대로 내가 어려운 상황에 있으면 김시우 선수가 버디를 잡아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지금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다음 홀에서 점수를 만회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시우와 호흡에 대해 안병훈은 "이런 기회는 드물다. 좋은 파트너가 있어서 부담도 적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한국인 아버지 안재형과 중국인 어머니 자오즈민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가 대항전에 출전한 소감에 대해 그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을 대표해 경기에 나서면 큰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른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팀플레이로 진행되다 보니 즐거움도 따른다. 한국을 대표해서 대회에 참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최경주와 허석호가 거둔 3위다. 안병훈은 "현재까지 선배들이 거둔 최고 성적은 공동 3위인가 4위로 기억한다. 이번에는 그 성적을 뛰어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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