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자격을 얻어 4년 20억엔에 라쿠텐으로 이적한 아사무라 히데토. 소프트뱅크의 4년 28억엔 제안을 거절할 때는 이메일로 통보했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사무라 히데토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년 28억엔 제안을 거절하고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4년 20억엔을 받아들였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돈보다 환경을 중시한 결정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이 결정 만큼 관심을 받은 일이 또 있다. 아사무라 측의 통보 방식이다. 에이전트가 소프트뱅크 쪽에 거절의 뜻을 이메일로 전달했다고 한다. 

도쿄스포츠는 데스크와 기자의 대화 코너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심각하다기보다는 가볍게 분석했다. 데스크는 "소프트뱅크에는 굴욕 아닌가. 오릭스처럼 문전박대 당한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했고, 담당 기자는 "거절의 방법이 이메일이라니요"라고 답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소프트뱅크 측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담당 기자는 "소프트뱅크는 화를 내지 않았어요"라고 설명했다. 

데스크가 "적어도 전화를 하는 것이 예의 아닐까?"라고 묻자 기자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실제로 상황 설명을 들으면서 '메일로 통보받았다'는 말이 나왔거든요. 어떤 기자가 메모를 하다 '응?'하면서 구단 본부장을 바라봤다니까요"라고 말했다.

IT 기업인 소프트뱅크의 문화일까. 미카사 스기히코 본부장은 '이메일 통보는 이상하지 않나'라는 질문에도 동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사를 쓴 담당 기자는 "소프트뱅크에서는 이메일이 일상일 수도 있겠죠. 전화는 상대의 시간을 빼앗을 수 있으니까요"라고 부연 설명을 달았다.

이 얘기를 들은 데스크는 "하긴, 사내 문화에 따라 다르겠지. 롯데는 회의 중에 껌도 씹는다고 하니까"라고 받았다. 기자는 "네? 그게 더 이상한데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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