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 미켈슨(왼쪽)과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두 명의 슈퍼스타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오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장에서 일대일 매치 플레이를 펼친다.

이들의 대결은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이벤트 경기로 치러진다. 정규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두 골퍼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 승자는 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 원)를 거머쥔다.

우즈는 '골프 황제'로 불릴 만큼 골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메이저 대회 14번 우승을 포함해 통산 80승을 거뒀다. 우즈의 최대 라이벌인 미켈슨은 메이저 대회에서 5번 우승했고 통산 43번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을 듣지만 여전히 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닌다. 한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들은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동반 연습 라운딩을 했다. 최근 이들의 관계는 급진전했고 우즈와 미켈슨은 '더 매치'로 불리는 이번 이벤트 대회에 합의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은 23일 전문가 11명에게 이번 경기 승자가 누가 될 것이냐는 질문을 했다. 전문가 11명 가운데 7명은 우즈의 우세를 전망했다.

골프닷컴 편집자인 앨런 배스터브은 "우즈는 자신의 경기력이 (미켈슨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미켈슨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며 우즈의 우세를 점쳤다.

미켈슨의 승리를 전망한 패트릭 랄프 편집자는 "미켈슨이 더 열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밝혔다.

외국 배팅업체들도 우즈 승리 배당률에 1/2, 미켈슨 승리 배당률은 8/5로 예상했다.

위 집계는 같은 10달러를 걸었을 때 우즈가 이기면 5달러를 더 받고, 미컬슨이 우승하면 16달러를 더 받는다는 의미다. 그만큼 미컬슨이 이길 확률이 더 낮은 셈이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우즈와 미켈슨, 그리고 캐디는 모두 헤드 마이크를 차고 경기를 펼친다. 경기의 재미를 끌어 올리기 위해 선수와 캐디, 그리고 선수들이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를 시청자들이 확인할 수 있다.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찰스 바클리와 영화배우 새뮤얼 L. 잭슨 등이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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