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이치로와 오타니 쇼헤이. ⓒ LA 에인절스 트위터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에게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는 단순히 존경하는 인물 그 이상의 존재다. 스프링캠프에서 빅 리그 적응에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이치로와 만났고, 그 만남에서 오타니가 변하기 시작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 시간은 오타니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23일(한국 시간)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저를 위해 시간을 내주셨다. 그 만남에서 많은 것을 바꿨다. 야구에 대한 태도, 경기에 나서는 방법들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 야구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다 같은 야구'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야구는 물론이고 문화까지 모든 것이 달랐다. 야구 안에서는 힘, 기술, 속도 모두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고민의 시간이 계속되던 때 이치로를 만났다.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는 투타 모두 고전했다. 트리플A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정규 시즌이 시작하자 완전히 달라졌다. 투수로는 비록 시즌 완주에 실패했지만, 타자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2홈런 OPS 0.922,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2001년 이치로 이후 17년 만의 일본인 신인왕이다. 

오타니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는 그대로다. 이건 1년만 갖고 평가할 수는 없는 일이다. 5년에서 10년까지 길게 보고 있다. 내년은 물론이고 그 뒤로도 계속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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