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 스트리플링.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로스 스트리플링(다저스)은 올해 33경기에 나와 8승 6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준수해 보이는 그의 평균자책점은 그러나 더 낮아질 여지가 있었다.

타구 질을 근거로 계산하는 '기대 가중 출루율(xwOBA)'과 가중 출루율(wOBA)의 차이가 가장 큰 투수였다. 이 차이가 클 수록 불운했던 셈인데, 스트리플링은 그 차이가 0.052였다. 기대 가중 출루율은 0.264에 불과했으나 실제 가중 출루율은 0.316으로 나타났다.

MLB.com은 24일(한국 시간) 두 가지 기록의 차이를 근거로 올해 유난히 불운했지만 내년 시즌을 기대할 만한 투수 9명을 꼽았다. 스트리플링이 으뜸이었다.

데이비드 애들러 기자는 "스트리플링은 4월말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면서 올스타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단 발가락과 등 부상 등으로 후반기에는 힘을 쓰지 못했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도 빠졌다"고 정리했다.

그는 "스트리플링은 선발로 나온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는 또 있다"면서 기대 가중 출루율과 출루율의 차이를 강조했다.

스트리플링이 기록한 기대 가중 출루율 0.264는 올해 400타자 이상 상대한 선발투수 134명 가운데 8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좋은 타구를 내주지 않는 투수였다는 뜻이다. 반면 가중 출루율 0.316은 73위로 중간 수준이다. 0.052 차이는 위 134명 중 가장 큰 수치다.

내셔널리그 기대 가중 출루율 순위(400타석 이상)

제이콥 디그롬(메츠) 0.242
맥스 슈어저(워싱턴) 0.247
워커 뷸러(다저스) 0.247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0.257
로스 스트리플링(다저스) 0.264
노아 신더가드(메츠) 0.264

기대치를 높인 스트리플링이지만 숙제도 있다. 그는 후반기 7차례 선발 등판에서 기대 가중 출루율 0.347을 기록했다. 전반기와 후반기 차이가 컸다.

한편 이 불운 리스트에는 딜런 번디(오리올스, 0.041 차)와 CC 사바시아(양키스, 0.025 차), 노아 신더가드(메츠, 0.022), 맷 하비(0.021) 등이 포함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